-
-
책 한번 써봅시다 - 예비작가를 위한 책 쓰기의 모든 것
장강명 지음, 이내 그림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짧은 글은 거의 매일 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책을 낼 정도의 긴 글은 써 본 적이 없어요. 언젠가는 책 한번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터라 이 책이 끌렸던 것 같아요.
장강명 작가의 책 쓰기의 모든 것을 담은 <책 한번 써봅시다>라는 책.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어요.
여전히 책 쓰기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설득과 기왕 책 쓰기로 마음 먹은 사람을 위한 방법.
"나 같은 게 책은 무슨......" 이라고요?
☞ 글재주 잠재력은 가늠하기 어렵다. (42p)
"책 써서 뭐 하려고?"라는 질문
☞ 낚시가 취미인 사람에게 낚시를 뭐 하러 하냐고, 골프가 취미인 사람에게 골프를 뭐 하러 치냐고 묻지 않는다.
다들 그냥 좋아서 하는 거다. (47p)
그런데 왜 유독 책 쓰는 일에는 딴지를 거는 걸까요.
☞ '자격 있는 사람만 책을 낼 수 있다는 은근한 분위기'는 이미 책을 낸 기성작가들과 작가를 선망할 뿐 글을 쓰지는 않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허구다.
당장 서점에 가서 눈으로 확인해보자. ... 시시한 책을 내도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
... 작가는 별다른 교육훈련 없이도 밤에 한두 시간씩 혼자 쓰다가 작가가 되는 사람이 있다. 많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49p)
책 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요?
☞ 하나의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장을 쓰라. (20p)
200자 원고지 600매는 얇은 단행본 한 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분량이라고 해요.
《책 한번 써봅시다》원고는 200자 원고지로 710매 분량이고, 책으로는 300쪽 분량이에요.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에세이 쓰기, 소설 쓰기, 논픽션 쓰기에 관한 팁이 나와 있어요. 재미있는 건 작법서를 너무 믿지 말라는 조언이에요. 그러니 참고는 하되 맹신하지는 말 것.
수백 가지 요령보다 중요한 건 실제로 써보는 것. 그래도 참고용으로 책 한 권을 추천해주네요. 조지 오웰의 에세이집 《나는 왜 쓰는가》라고 하네요. 위대한 작가의 책이야말로 가장 좋은 참고서니까요.
'글 잘 쓰는 법을 알려달라'는 말은 '달리기 잘하는 법을 알려달라'는 말과 비슷하다.
그런 요청을 받으면 "기초 체력을 키우고 하체운동을 열심히 하세요"라는 조언까지는 두루 할 수 있다.
더 자세히 알려달라는 요청을 다시 받는다면 "어떤 달리기 말씀인가?"라고 되묻게 된다.
100미터를 달리듯 42,195킬로미터를 전력 질주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자칫이면 몸을 크게 다친다.
글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이나 '글 잘 쓰는 법'도 다양하다는 얘기다. (258p)
결론은 한 가지예요. 책 한번 써볼 것.
마음 먹기가 어려운 것이지, 일단 결심했다면 쭉 쓰면 돼요.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분량의 글을 꾸준히 써보는 거예요.
장강명 작가는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를 꿈꾼다고 해요. 책을 읽고 쓰는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이 나눌 수 있기를, 저 역시 그랬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