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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 사피엔스 학교의 탄생 - 스마트폰 종족을 위한 새로운 학교가 온다
최승복 지음 / 공명 / 2020년 11월
평점 :
<포노 사피엔스 학교의 탄생>은 우리에게 익숙한 근대학교의 종말을 선언하고 새로운 학교, 포노 사피엔스 학교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작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너무나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아이들은 학교 대신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게 되면서 디지털 기기가 필수적인 학습 도구가 되었어요. 그로 인해 파생된 여러가지 문제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이번 사태가 그동안 외면해왔던 교육 문제를 직면하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은 근대학교가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탄생했는지를 살펴보면서 심리적·문화적 측면에서 근대학교를 존속시키는 세 가지 환상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요.
익숙함의 환상(익숙한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 개념의 환상(동일한 단어를 사용하면 그 내용도 같다고 생각하는 경향), 시간의 환상(현재를 바꿔야 미래가 바뀐다고 생각하는 직선적 시간관의 환상) 때문에 국가가 국민을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교육받도록 하고, 권위자와 전문가가 정한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근대학교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은 거라고 본 거죠.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에 이르면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에게는 어떤 학교가 필요할까요?
이 책에서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그 자녀들을 통칭하여 '밀레니얼 세대' 혹은 '포노 사피엔스'라고 지칭하고 있어요. 엄밀한 세대 구분이 아니라 근대적 사고와 시스템과의 결별을 요청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세대를 통칭한다고 있어요.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가 형성해갈 교육제도, 즉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들인 포노 사피엔스들이 경험하게 될 교육이 어떤 모습인지, 어떤 학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라고 볼 수 있어요. 새로운 사고방식, 학습방법, 접근법은 무엇일까요?
포노 사피엔스들은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를 통해 스스로 모든 것을 찾아내고 활용할 수 있는 인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어요. 최근에 문을 연 '거꾸로캠퍼스'와 혁신적인 대안학교에서는 국가가 정한 국가 교육과정이 아니라 학생이 주도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여 결정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 과정을 주도하는 교육 시스템을 운영했어요. 거꾸로 교실 수업은 이미 결정된 내용을 학습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학생이 학습 주체자로서는 제한적이지만 학습 과정에서는 주도성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교수법 중 하나라고 해요. 이제 밀레니얼에게 필요한 학습은 주어진 문제에 정해진 답을 맞추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과 공동체의 비전을 만들고 자신의 메시지를 말하며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창조하는 활동이에요. 포노 사피엔스들은 새롭게 학습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이미 갖췄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학습해가고 있어요. 그것이 바로 실천 역량 학습이며 개인을 존중하고 실천적 행위 능력을 증진시키는 교육이에요.
이제 학교만 바뀌면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스마트폰으로 모든 지식과 정보를 다룰 줄 아는 새로운 인류, 포노 사피엔스에게 필수 학습 도구는 인터넷과 와이파이, 스마트폰과 스마트 기기라는 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어요.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학교, 포노 사피엔스 학교의 탄생은 필연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아요. 새로운 학교에 대한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일, 우리의 실행만이 남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