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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평점 :
테스 형 말고 레스 형~
작가라면 알아야 할 전통적인 글쓰기 원칙들을 제시한 사람, 바로 아리스토텔레스!
<스토리텔링 바이블>은 아리스텔레스의 글쓰기 원칙들을 주재료로 하여 대니얼 조슈아 루빈의 레시피로 탄생한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북이에요.
여기에 아드레날린 한 스푼을 추가했대요. 책표지 그림처럼 심장을 콕 찌르는, 강렬한 감정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떻게 확신하냐고요? 저자는 예일대학교 드라마 전문 대학원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극작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해요. 25년 이상 작가로 살면서 정말로 끝내는 작품들을 썼고, 큰 실수도 저질렀는데 그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배웠대요. 그 값진 노하우를 이 책속에 글쓰기의 27가지 원칙들로 정리했으니 독자들은 그 원칙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돼요.
앞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적인 글쓰기 원칙들을 저자가 언급했듯이 기본 원칙은 변하지 않아요. 저자는 이 책의 방법론을 무술에서 영감을 받았다면서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어요. 하나는 고단자들도 기초 동작 연습을 꾸준히 한다는 것과 또 하나는 똑같은 기술을 배운 두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글쓰기에 관한 방법을 배우는 일은 무술의 기초 동작 연습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실전에서는 다양한 기술을 독자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실전 글쓰기는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일이에요.
이 책은 스토리텔링에 관한 모든 것을 크게 세 가지, 즉 플롯의 기본 원칙, 등장인물의 기본 원칙, 배경·대화·주제의 기본원칙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27가지 원칙인데, 각 원칙마다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퍼즐 조각을 맞춰가듯 하나씩 이해하며 배울 수 있어요.
각 장에서는 한 가지 원칙을 제시하면 '훑어보기'로 기초 개념을 설명하고, '원칙'에서 해당 원칙의 메커니즘을 분해하고, '대가의 활용법'에서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이야기꾼들이 어떻게 해당 원칙을 활용했는지 살펴보고, '도전'에서 원칙을 실행할 방법이 나와 있어요. 그러고 나면 '연습문제' 하나를 풀어보는 거예요. '보충수업'에서 해당 원칙을 멋지게 실행한 이야기 하나를 더 제시하고 질문 몇 가지를 더하여 스스로 자신의 방법론을 생각하게 만들어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플롯(plot) 짜는 능력은 강력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구성 능력을 뜻해요.
플롯의 기본 원칙 중 첫 번째는 "망치를 내리쳐라!"예요.
인물을 설정하고 이야기 속에 끌어넣으려면, 주인공을 소개한 뒤 망치처럼 그들의 존재를 때려박을 사건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첫 줄을 쓸 때, 특히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면 '망치'를 내리치는 사건(순간)으로 문주제가 해결된다고 해요. 이야기의 시발점이 될 대사건의 여덟 가지 기본 요소가 있어요. 놀랍고 충격적일 것, 주인공의 감정을 고조시키면서 태도를 변화시키고, 운의 변화를 시사할 것, 주인공에 대한 연민이나 공감대를 쌓을 것, 긴급성이 있을 것, 어떤 종류의 이야기인지 장르와 분위기를 분명하게 정할 것, '욕망의 대상'을 설정할 것, 관객의 마음에 극적 질문을 던질 것, 가능성 있는 결말들을 반영할 것.
'망치 내리치기'란 이야기의 선로를 까는 것으로, 이 여덟 가지 요소 하나하나가 그 선로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요.
설명은 어렵지만, 기본 원칙에 충실한 이야기를 읽어보면 단번에 이해할 수 있어요. 도입부를 읽자마자 '와, 이 이야기 재미있겠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성공이에요.
"시작이 좋으면 절반은 해낸 것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자
<스토리텔링 바이블>에는 저자가 엄선한 120편의 레퍼런스가 들어 있어서 재미있는 문학 수업을 듣는 것 같아요.
잘 나가는 작품의 법칙을 꼼꼼하게 분석하여 플롯, 등장인물, 배경, 대화, 주제라는 스토리텔링의 모든 과정을 알려주고 실전 글쓰기까지 연습할 수 있어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할 수 있어요.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글쓰기 강의, 바로 <스토리텔링 바이블> 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