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생명과학 콘서트 - 미생물에서 공룡까지 생명에 얽힌 놀라운 과학 이야기 10월의 하늘 시리즈 7
안주현 외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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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는 과학은 지루한 공부로 여기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쩌다가 과학의 흥미를 잃게 되었을까요. 사실 과학은 교과서로만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대상이 되는 학문인데 말이에요.

물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일찍부터 과학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자신만의 탐구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바로 과학의 즐거움을 아는 경우인 거죠.

그러니까 과학은 우리 아이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놀이터가 아닐까 싶어요. 


"10월의 하늘"을 아시나요?

과학자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전국 중소도시 도서관에서 열리는 과학 강연회라고 해요.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 과학자가 전국 도서관을 찾아가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2010년부터 시작되었대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했다고 하네요. 

이 책은 "10월의 하늘" 10주년 행사에서 선보였던 재미있는 강연을 그대로 실었어요. 책으로 만나는 '십 대를 위한 생명과학 콘서트'인 거죠.

그동안 "10월의 하늘"에 함께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과학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뿐 아니라 아직 과학을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과과학의 세계가 좀더 친밀하게 다가올 것 같아요. 과학 교과서가 아닌 과학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라서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첫 번째 강연은 생물학자가 들려주는 초파리 연구예요. 생물학의 세부 분야인 유전발생학 분야 연구자들은 매일 아침 연구실에서 하는 일이 있다고 해요.

초파리를 키우는 관병에서 성체 초파리들을 새로운 관병으로 옮겨주는 일이래요. 초파리를 연구하는 실험실 중에서 초파리를 사육하는 공간을 일명 파리방이라고 부른대요. 파리방은 다른 실험실보다 온도와 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대요. 초파리를 모델 생물로 연구한 것은 1909년부터인데 초파리를 통해 유전학의 토대를 마련한 사람은 미국의 생물학자 토머스 모건이라고 해요. 유전적 전달 메커니즘을 발견한 공로로 193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게 되었어요. 또한 13년 후 모건의 제자인 허먼 조지프 멀러도 돌연변이 초파리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어요. 초파리는 1900년대부터 강력하고 유용한 모델 생물로 6번의 노벨상 수상뿐 아니라 120년의 세월 동안 생물학의 역사를 함께 해온 주역이었어요. 여름만 되면 극성을 부리는 초파리를 귀찮게만 여겼는데 과학 발전에 이토록 많은 기여를 했다니, 초파리의 재발견이네요.


다섯 번째 강연은 생물학자에게도 생소한 극한미생물 이야기예요. 극한생물을 연구하는 99%의 학자들이 미생물학자들이라고 해요. 일반적인 환경보다 극한의 환경에서 더 잘 자라고 생육해야 극한생물이라고 부르며, 그 대부분은 미생물이라서 현재까지 연구된 극한생물은 거의 미생물이라고 해요. 미생물은 크게 나누면 세균, 고균, 진균으로 나눌 수 있어요. 최근 전 세계를 위기에 빠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미생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바이러스는 생물이라고 부르기 애매모호한 존재예요. 혼자서 번식할 수도 없고, 세포로 구성되어 있지도 않기 때문인데, 생물학에서 다루지 않을 수 없어서 바이러스를 포함시킨 거래요. 여기서 극한 환경이란 인간을 기준으로 인간이 살기 힘든 환경인 것이지 극한미생물에게는 완전히 정상적인 환경이라는 거예요. 보통 미생물학자들은 미생물은 어디에나 있다고 이야기한대요. 그래서 미생물을 완전히 박멸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대요. 가장 추운 극지방부터 화산 지대나 온천 지대와 같은 고온성 극한 환경에도 존재한다니 그 생명력이 놀라운 것 같아요. 

최근 새로운 극한미생물을 발견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노력하는 분야 중 하나가 우주생물학이에요. 아직 우주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어요. 또한 바이오에너지 분야는 고온성 극한미생물을 분해하여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수소를 생산하고 있다고 해요. 지구온난화 예방과 대체 에너지 생산을 위하여 극한미생물 연구는 더욱 발전하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모두 아홉 편의 강연을 만날 수 있어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것 같아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이 강연이 꿈을 키우는 작은 힘이 되지 않을까요.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생명과학 분야를 배우는 기회라는 점에서 이 책은 모두를 위한 생명과학 콘서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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