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에서 우주까지 과학 수업 시간입니다 -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적 사고방식과 실험 관찰 방법
마이크 바필드 지음, 이은경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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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과학책이에요.

<원자에서 우주까지 과학 수업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처럼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여러 가지 과학 주제마다 유명한 과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했던 실험 방법이 나와 있어요.

생명체라는 주제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실험으로 식물과 동물에 대해 배울 수 있어요.

제인 콜든(1724~1766)은 미국의 첫 여성 식물학자예요. 

250년 전, 뉴욕주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자라는 300개가 넘는 야생 식물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대요.

제인은 식물과 식물의 잎맥을 프린트했는데, 그러한 기록들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그곳에서 자생하던 야생 식물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거예요.

책에 나온 잎맥 프린트하는 방법을 보니, 공원에서 나뭇잎을 모아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간단하면서도 식물의 잎맥을 관찰할 수 있어서 나만의 식물 노트로 정리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인간 생물학에서는 로절린드 프랭클린(1920~1958)이라는 화학자의 연구가 흥미로워요. 그의 연구는 모든 생물의 화학적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DNA의 구조를 밝히는 데 도움을 주었어요. DNA(데옥시리보 핵산)는 유기체의 구성 방식에 대한 암호를 전달하는, 세포에서 발견되는 긴 분자를 뜻해요. 로절린드의 DNA 엑스선 사진은 DNA의 분자가 꽈배기처럼 꼬인 모양(일명 이중 나선 구조)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었어요. 집에서 해볼 수 있는 DIY DNA 실험을 위해서는 약간의 준비물이 필요해요. 작고 깨끗한 유리병, 소금, 주방용 세제, 티스푼, 작은 체, 신선한 딸기, 밀봉할 수 있는 비닐봉지, 소독용 알코올, 페이퍼 클립. 우선 알코올 병을 냉장고에 30분 정도 넣어둬요. 빈 유리병에 찬물과 소금, 주방용 세제를 넣고 저어서 녹여요. 비닐봉지에 딸기를 넣고 유리병에 든 혼합물을 넣고 잘 봉해요. 그다음 딸기를 모두 으깨어 분홍색 곤죽이 되도록 만들어요. 비닐봉지의 내용물을 작은 체로 걸러 유리병에 붓고, 차가워진 알코올을 두 티스푼 넣어요. 분홍색 액상 위에 하얀 가닥들이 얇은 층을 이루는데, 이것이 바로 DNA예요. 펼친 페이퍼 클립으로 DNA를 걷어 휴지 위에 놓고 말려서 검사해요.

힘과 물리학에서는 라우라 바시(1711~1778)는 물리학의 여성 일인자라고 해요. 이탈리아 사람으로 어릴 때부터 과학을 좋아했지만 당시 여자들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게 허락되지 않았대요. 그래서 라우라는 집에서 과학을 공부했고, 겨우 21세 나이에 볼로냐 대학에서 해부학 교수가 되었대요. 그런데 대학은 라우라가 여자라는 이유로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놔두지 않았대요. 이에 라우라는 자신만의 학교를 열었고 영국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의 새로운 이론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대요. 결국 라우라는 뛰어난 실력으로 반대하는 이들을 이기고, 1776년에 세계 최초로 여성 물리학 교수가 되었대요. 정말 멋지죠.

마지막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 과정인 '자신의 미래 모습 그리기'가 나와 있어요. 이 테스트는 하나로 이어지는 과학의 길을 보여줘요. 주제를 선택한 다음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길을 따라가면 가능성 있는 미래의 멋진 직업을 알려줘요.

평소 궁금했던 자연 현상들을 과학 이야기와 친근한 그림들로 풀어주니, 과학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또한 실험 관찰 방법과 과학자들의 사고방식, 가치관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수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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