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5 : 서울 SEOUL 나우 매거진 Nau Magazine Vol.1
FFL 편집부 지음 / FFL(에프에프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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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우 매거진 5호의 주인공은 서울입니다.

책 제목은 매거진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월간지는 아닙니다. 일년에 한 번 발행합니다.

부록에 달려 있는 매거진이 아니라 온전히 한 장 한 장 볼 만한 매거진 북.

매 호마다 전 세계 도시들 중에서 하나가 선정되어 그 도시 이야기를 풀어내는 로컬 다큐멘터리 매거진이라고 합니다. 

이번 호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깊이 생각하다가, 급변하는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싶었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도시로 서울을 정했답니다. 우리가 체감하는 서울이라는 도시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서울은 같은 듯 다른 것 같습니다. 좀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The City of Seoul  

인구 972만 명, 한반도 서쪽 중앙부 위치한 면적 605.25 ㎢ 

① 세계 주요 도시 스마트시티 평가 3위  [2018년 싱가포르 에덴 전략연구소]

② 국제 회의 개최 도시 5년 연속 3위   [2020년 국제협회연합 UIA]

③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 7회 연속 1위   [2016년 미국 러트거스 대학교 공공행정대학 소속 전자연구소]

④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드 도시 부분 본상 수상   [2019년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21p)


서울은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도시라서 그런지 공간에 대한 소개보다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더 끌렸습니다.

김신식 작가, 이병률 작가, 아티스트 폴킴, 이광호 작가, 차진엽 안무 감독, 이재민 아트 디렉터, 포토그래퍼 하시시박, 김영나 디자이너, 김하나 작가, 배우 윤승아 & 김무열 부부, 호갱노노 심상민 대표, 크리에이터 김유라 PD & 박막례 할머니, 그리고 나우 매거진을 만든 사람들.


서울에 사는 장우철 작가, 때로는 에디터이고 때로는 사진가이며, 때로는 어머니의 참기름을 파는 사람.

저는 나우 매거진을 보기 전까지는 그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삶의 방식이 곧 예술이자 철학이구나, 싶었습니다.

인터뷰 당시에 꽃을 담은 사진들로 <푸른 꽃병이 있는 실내 A Blue Vase> 전시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나우 매거진>은 서울이라는 도시를 통해 '환승 Transfer' 을 이야기하고 있다. 

급변하는 서울의 속도는 모든 이에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 

"글쎄, 나는 지하철도 갈아타는 구간은 귀찮아서 안 타는 사람이라. 

... 단순한 팩트이자, 간결한 시간일 뿐이라서 누군가는 앞서고 누군가는 뒤처진다. 

신나거나 슬프거나 그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작업하면서 어떤 '트랜스퍼'에 대해 고민하진 않고 있다.

제때 못 올라타 낙오한다면 그대로 나가떨어질 수밖에. 트렌드를 쳐다보며 발맞추는 체질도 취향도 아니다. 

내 생활과 작업에는 그런 태도 자체가 불필요하다."    (131p)

 

포토그래퍼 하시시박의 시선에 담긴 서울의 장면들이 사진으로 나우 매거진 속에 담겨 있습니다.

하시시박이 가장 좋아하는 서울 풍경은 무엇일까요.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 하나 있다. 그런데 사진으로 남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풍경은 아니다.

사진 찍는 일을 하고 있지만, 사진으로 남기는 것보다는 눈으로, 마음으로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남산에서 내려와 광화문 대로를 가로질러 보이는 풍경을 좋아하는데, 그 어떤 도시에서도, 그야말로 중심Central의 중심에서 능선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오직 서울뿐이다. 그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따뜻하고, 아늑하고, 보호받는,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181p)

변화하는 서울과 함께, 삶 혹은 작업 방식이 '환승'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변화하지 않는 것은 썩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던가. 하지만 썩는 과정도 변화의 모습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매일매일 환승하고 있다. 

다른 점이라면, 나를 위해 좋은 것들을 찾던 예전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옳은 것, 나은 것을 주기 위해 생각하고 고치고 배운다는 점이다."  (184p)


서울의 속도는 유난히 빠른 것 같습니다. 서울을 '환승의 도시'라고 표현했는데, 정작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매일 환승을 거듭하는 일이 너무도 익숙합니다.

나우 매거진은 마치 플레이 버튼만 눌려져 있던 서울 도시에 잠시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 준 것 같습니다.

멈춰야 보이는 것들, 물론 여전히 빠르게 흘러가는 속도를 막을 수는 없지만 잠시나마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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