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
프리드리히 폴 지음, 이수영 옮김, 이충훈 감수 / 돌배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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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수많은 곤충들 중에서 유독 사랑스러운 존재가 있어요.

바로 꿀벌이에요. 음, 근데 진짜 꿀벌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방송에서 자신의 마당에 양봉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전문적인 양봉가의 모습만 보다가 연예인이 반려동물처럼 꿀벌을 키우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반려동물의 신세계랄까.

절대 엄두도 못 낼 일이라고 여겼던 양봉이었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듯이 전문가에게 하나씩 배워가며 분봉까지 하는 걸 보니 더욱 관심이 생겼어요.


<처음 만난 양봉의 세계>는 양봉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독 입문서라고 해요.

저자 프리드리히 폴은 열네 살 때부터 양봉을 시작해 지금까지 변함없이 벌을 좋아한다고 해요.

생물학을 전공한 뒤 독일 브레멘대학교 꿀벌연구소에서 꿀벌의 질병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고, 1998년부터 브레멘 동물 보호 및 관리청에서 꿀벌의 질병에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대요. 최근엔 초보 양봉가나 경력이 있는 양봉가들을 상대로 한 강연과 강좌를 하고 있대요.

막연하게 양봉에 대한 관심으로 읽게 된 책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걸 실감했어요.

양봉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꿀벌을 키우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일이었다니...

양봉의 세계는 기술 그 이상의 과학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꿀벌에 대한 사랑이 진심으로 전달되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양봉가가 될까요?

양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양봉가가 될 수 있어요. 저자는 꿀벌을 보살피고 키우는 일을 하는 동안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요. 

초보 양봉가는 양봉을 하기 위해서 꿀벌 무리를 배치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공간이 필요해요. 아무래도 근교 텃밭이나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이라야 가능하겠죠?

우리나라에는 한국 양봉 협회와 한국 양봉 조합 등의 단체가 있고 이곳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대요. 양봉 카페나 양봉 밴드 등 커뮤니케이션에서 회원들이 서로 교류하며 정보를 나눈다고 하네요.

양봉에 드는 비용은 딱 잘라 말하긴 어렵대요. 기본 장비를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꿀벌 무리의 수와 벌통의 상태(새것 혹은 중고), 꿀벌을 장만하는 방법(자연에서 포획하여 거저 얻거나 돈을 주고 분양을 받았거나)에 따라서 편차가 심하기 때문이에요. 꿀을 채취할 때 쓰는 채밀기와 밀랍을 녹이는 용랍기 등의 장비를 양봉 협회나 젊은 양봉가들의 모임에서 공용으로 사용하면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대요.


이 책은 꿀벌에 대한 이해, 양봉을 위한 기본 지식, 본격적인 양봉 작업 과정, 분봉, 꿀벌의 먹이, 꿀과 밀랍, 이동 양봉, 꿀벌의 건강까지 양봉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들을 나와 있어요.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양봉의 세계가 무엇인지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전원생활을 하게 된다면 양봉을 꼭 해보고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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