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신기한 용 백과사전 정말정말 신기한 백과사전
페더리카 마그린 지음, 란그 언너 그림, 김지연 옮김 / 별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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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는 용.

용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책.

<정말정말 신기한 용 백과사전>이 나왔어요.

이 책에서는 크게 서양의 용, 동양의 용, 특별한 용으로 나누어 설명해주고, 가장 흥미로운 용 길들이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 있어요.

왜 용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굳이 이런저런 이유를 늘어놓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 그냥 딱 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 용의 모습을 보면 그 위용에 반하지 않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요. 

사실 신기한 용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는다는 건 무리일 거예요.

백과사전이라고 해서 글씨만 빼곡히 적혀 있는 건 아니에요. 그보다는 용 화보집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아주 커다란 그림책을 쫘악 펼쳤을 때, 양면의 너비 만큼 넓은 공간 위에 용이 그려져 있어서 얼마나 멋진지...

만약 더 커다랗게 그림책을 만들 수 있다면, 더 컸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겉모습은 다소 무시무시해보이지만 절대 괴물은 아니에요.

간혹 중세 시대에 전설 속 용은 기사들이 무찔러야 할 적으로 등장할 때도 있지만, 그건 용을 모르는 인간들이 저지른 실수라고 생각해요.

서양의 용은 너커, 드레이크, 와이번, 린드부름, 이 드라이그 고흐, 즈마이, 조모크, 아이스 드래곤이 나와 있어요. 이름은 낯설지만 모습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근함이 느껴져요. 아마 판타지 영화에서 봤을 그런 비주얼?

동양의 용은 서양의 용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지만 결정적으로 날개가 없어요. 일부 동양의 용 중에 부분적으로 몸통에 깃털이 있는 경우가 있어요. 똑똑하고 지혜로운 동양의 용은 인간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요. 룽, 나가, 드룩, 바쿠나와, 이무기, 니악, 류, 콘롱이 소개되어 있어요. 그 중 이무기는 한국 민담에 등장하는 용으로 긴 수염이 특징이에요. 똑똑하고 친근한 성격인 데다가 사람을 좋아해서 크고 작은 부탁이나 소원을 들어주는 아주 착한 용이에요. 손가락이 네 개이고, 손에는 여의주라는 푸른빛이 도는 영묘한 구슬을 들고 있어요. 날지 못하는 뱀 형태의 이무기도 있어요. 여의주를 얻어야만 용이 되어 하늘 위로 날아갈 수 있다고 해요.

세상에는 서양도, 동양도 아닌 곳에서 시작된 용들도 존재해요. 바다에서 사는 자파의 용은 거대한 고래의 모습을 닮았어요. 무슈후슈는 '시루쉬'라고도 알려진 매우 독특한 용이에요. 사자의 앞발에 독수리의 뒷발, 뱀의 꼬리를 가졌고,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있으며, 등에 날개가 나 있어요. 타라스카도 등껍질만 보면 거북이 같지만 성격은 몹시 사나운 용이에요. 엠티피어는 스스로를 불태운 뒤 그 재에서 되살아난다는 전설 속 불사조와 비슷한 점이 많아요. 화려한 깃털과 비늘로 덮여 있어요. 코카트리케는 일반적인 용의 모습과는 가장 거리가 먼 모습의 용이에요. 전설에 따르면 코카트리케는 닭이 낳은 알에서 태어났는데, 그 알을 뱀이 수년 동안 품었다가 특별한 용이 되었다고 해요.


자, 드디어 용 길들이기를 알아볼까요?

진정한 용 훈련사가 되려면 전문 지식과 용기가 필요해요. 어떤 작품에서는 용을 길들인 인간이 용을 직접 타고 전쟁을 누비는 전사가 되기도 해요.

암튼 여기서는 용의 구조부터 기본적인 지식부터 하나씩 알려주네요. 용의 성장 단계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 나와 있어요. 용은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성장 과정이 길고 느려요. 말썽꾸러기 새끼 용이 청소년기에 이르면 대하기가 무척 어렵고 까다로워져요. 그러니 용을 길들여 함께 지내는 방법은 오랜 기간 훈련이 필요한 거예요. 식습관 길들이기를 비롯하여 착한 용이 될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해야 해요. 성질이 불같기로 유명한 용도, 세심하게 대하면 본래 온순하고 상냥한 면을 드러낸다고요. 용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두 성격이 다르지만 중요한 규칙만 명심하면 안전하게 길들일 수 있어요. 주의할 점은 용을 애완동물 다루듯이 대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용 길들이기는 인간이 용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친구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용을 존중해주면 돼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하늘을 나는 친구가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비록 책으로 만났지만 정말정말 신기하고 멋진 용들과 함께 즐거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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