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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 친일파 김백일부터 광복군까지
김종훈 지음 / 이케이북 / 2020년 8월
평점 :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이었네요.
요즘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여기가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 싶어요.
신친일파의 등장!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는데,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아요.
함부로 친일파를 애국자로 둔갑시키는 무리에게 속지 않으려면.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현충원 셀프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가이드북이라고 해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현충원.
이 책은 우리에게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역사와 인물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바로 항일과 친일의 역사.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요.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 4·19민주묘지와 효창공원.
같은 공간에 친일파와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었다는 것이 가장 충격이었어요.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규정한 '국가공인 친일파' 일곱 명.
김백일,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백낙준, 김홍준
특히 국립서울현충원 장군2묘역에 잠든 신태영과 이응준의 묘소 위치가 문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묘역과 애국지사묘역 머리맡에 있다.
지사들의 묘소를 바라보고 참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국가공인 친일파에게도 인사를 드리는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수십 년이 흘렀다. (17p)
우리 정부가 친일파로 공인하지 않았지만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비공인 친일파 5인 (75p)
박정희, 정일권, 안익태, 채병덕, 임충식
읽는 내내 부글대는 속을 주체하기 어려웠어요. 독립운동의 후손들은 가난을 면치 못하고, 친일파 후손들은 떵떵대며 사는 나라인 것도 원통한데, 죽어서까지 애국지사들을 제치고 명당 자리에 떠억 누워 있었구나.
2020년 7월 10일 별세한 백선엽의 현충원 안장은, 정말이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였음을 알게 됐어요.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보수세력은 "향년 100세로 별세한 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에 대해 각계 조문과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없었다. 대한민국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189p)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백선엽은 봉천(펑톈) 군관학교를 9기로 졸업한 뒤 견습군관을 거쳐 간도 특설대에서 근무했다"면서
"간도특설대는 일제의 패망으로 해산할 때까지 동북항일연군과 팔로군에 대해 모두 108차례 토벌 작전을 벌였다"라고 설명되어 있어요.(189p)
군인권센터에서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선엽 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을 제공했다는 성명을 냈는데도, 관련 법안의 부재로 그의 현충원 안장을 막지 못했어요.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었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바른 역사 지식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비극은 친일파 매국노를 처단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직접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 4·19 민주묘지와 효창공원, 수유리묘역까지 현장을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