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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방재북 - 각종 재난재해에 대비한다!
NPO 법인 마마플러그 지음, 황명희 옮김 / 성안당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연일 쏟아지는 비 때문에 마을이 잠기고,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갈수록 재난재해가 빈번해지는 요즘, 걱정만 쌓여가네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아이와 함께하는 방재북>은 NPO 법인 마마플러그에서 출간한 재난재해 대비 안전지침서예요.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안심하기 위하여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에요.
우선 이 책을 만든 특정비영리활동법인 마마플러그부터 소개해야 할 것 같네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이 시발점이었다고 해요. 어린아이를 둔 크리에이터들이 아이가 어려서 직접 재난지역을 도울 수 없지만 재난지역 엄마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는 의견들이 모여, 2011년 여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후 특정비영리활동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방재 강좌와 행정 업무를 해왔다고 해요.
이 책은 재난을 겪은 가족의 이야기와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체험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방재 기술이 담겨 있어요.
재해를 입은 엄마 아빠의 목소리 '당시 상황은 이랬다'라는 체험담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하면서, 어떠한 위험 요소가 존재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하네요.
왜 수많은 재난 체험담을 수록했는지,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재해 체험을 통해 더욱 확실하게 방재 기술을 배워야 할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요. 아무런 대비 없이 위기의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우선 어른이 무사해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른도 자신의 몸을 지켜야 아이도 구할 수 있어요. 걸을 수 있는 아이도 안고 대피하고, 아이에게 신발은 꼭 신겨두고, 무엇보다 아이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혹시 아이가 혼자 남겨진 때를 대비해서 아이가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 안에 이름이나 나이, 연락처, 알레르기 유무를 적은 신상카드나 모자수첩 사본, 의료보험증 사본 등을 넣어두면 안심이에요.
재해 종류와 규모에 따라 대피 타이밍이 달라요. 판단 기준은 정확한 정보예요. 공식적인 뉴스나 방재 라디오, 대피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경보가 울리면 빨리 행동해요. 재해 시에는 냉정한 판단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끼리 '이러 이러한 경우에는 즉시 대피하자'는 규칙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아요.
위기의 순간에 몸을 지키는 방법 중 "이것만은 하지 말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논밭이 걱정돼서 잠깐 보고 올게!"
"절대 안 돼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소중한 사진이나 서류를 가지러 집으로 돌아가다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꽤 있었다고 해요. 우리도 이번 폭우에 논밭을 보러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사람들이 있어요. 중요한 서류나 사진은 클라우드에 저장해 두고, 재해 현장을 구경하거나 촬영하지 말고 도망쳐야 해요. 방재 대책의 일환으로 평소 아이에게 위험한 장소에는 절대 가지 않도록 확실히 이야기해둬야 해요. 어른도 아이도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키는 것이 원칙이에요. 그래서 아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안전하게 내 몸을 지키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재해 대응 능력을 높이는 방법은 일상 생활 속에 있어요.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의 방재는 평소 습관부터 체크하면서 방재용품을 준비해둬야 해요. 자녀를 동반한 가정은 자택 대피가 기본이기 때문에 집을 안전한 셸터(피신처)로 만들어야 해요. 집 안에 위험한 장소를 체크해 두고, 있어야 할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방재용품 배치 장소를 정해야 원할 때 언제든 꺼낼 수 있어요. 불필요한 물건을 치우는 것이 정리 방재의 기본이에요.
재해 시에 유용한 물품은 참고하면 될 것 같아요. 정말 필요한 방재는 각자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연령, 거주 지역, 개별 조건에 따라 대비하면 돼요.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핵심은 방재 의식을 갖고 자신이 선택하라는 거예요.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걸 대비해야 하는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부모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방재의 목적은 가족 모두가 안심하는 거예요. 시판되는 방재 가방을 사놓았다고 해서 방재 준비가 끝난 게 아니라, 만일의 경우에 자신과 가족이 필요로 하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방재를 남에게 맡기지 말고, 살아남는 가족이 되는 것, 그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살아남는 힘을 키우는 것이 방재의 첫걸음이라고 해요.
<아이와 함께하는 방재북>을 읽고나니, 그야말로 전국민 필독서인 것 같아요. 다만 우리나라 버전으로 새롭게 정리된 책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위기도 정확한 정보 공유를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듯이, 재난재해를 대비할 수 있는 우리나라 방재북도 필요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