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흰민들레다!"
평소에 자주 보던 노란 민들레가 아니라 흰민들레라서 신기했는데, 약초로 쓰인다고 해서 놀랐어요.
자세히 보니 노란 민들레와 생김새가 다르더라고요. 서양민들레 일종인 노란 민들레는 꽃받침 아래 총포가 뒤로 말리지만, 토종 민들레는 총포가 꽃받침을 감싸는 모양이라 서로 구별할 수 있다고 해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바로 이 책 덕분이에요.
<우리나라 한방 산약초 백과 : 초본 산약초 100>은 약초 공부를 할 수 있는 약용식물 책이에요.
우리나라 산과 들, 그리고 농가에서 재배하는 대표적인 약용 초본식물 100종과 동종의 약성을 갖는 유사종 70여 종을 과(科)별로 소개하고 있어요.
어디든지 들고 나갈 수 있는 손바닥만한 사이즈 책이라 더욱 유용해요. 실제로 약초 채집을 하려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책에 나오듯이 유사종이 많고, 독성 여부를 포함해 여러 가지 성분을 함유하기 때문에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초가 있어요. 그래서 가장 처음 나오는 내용이 약초 사용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에요.
특정 산약초를 사용하기 전에 자신의 질병을 정확히 알아야 하고, 약초를 통해 필요한 처방을 받으려면 반드시 전문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해요.
이 책이 산약초 백과인 이유는 초본 산약초 100가지를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기 때문이에요.
산약초가 속한 과명, 이를테면 국화과, 백합과, 미나리아재비과, 꿀풀과, 천남성과, 콩과, 매자나무과, 산형과, 마디풀과, 장미과, 비름과, 초롱꽃과, 삼백초과 등 색깔별로 분류하여 표시했어요. 산약초 사진 아래쪽으로 대표적인 효능, 식물명, 생약명, 꽃피는 시기와 열매 맺는 시기와 같은 해당 식물에 대한 기본적인 생육상 정보를 설명하고 있어요. 우측 상단에는 산약초의 부위별 채취시기와 독성 여부를 빨간색으로 독(毒) 표시를 했어요. 해당 식물의 약용 부위, 이용방법, 보통 하루기준 또는 1회 기준의 약재 용량과 사용법이 나와 있어요. 비슷한 약성을 가진 유사종과 구별 포인트를 알려주고 민간에서 전해오는 처방이나 활용 방법이 나와 있어요.
그 중에서 즐겨 먹는 둥글레를 보니 꽃 모양은 하얀 은방울을 닮았고, 열매는 까맣고 단 맛이 난다고 하네요. 주로 말린 둥글레를 구입하여 끓여 먹었기 때문에 식물 본연의 모습은 책으로 처음 봤어요. 고소한 맛이 좋아서 수시로 마시는 음료로 둥글레차를 애용했는데, 찬 성질 때문에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장염 환자는 복용하지 말라고 하네요. 둥글레의 뿌리와 줄기는 자양강장의 효능이 있어 병을 앓고 난 후 회복이나 허약한 사람에게 이용한다고 해요.
익숙한 식물이라고 해도 약초로 활용할 때는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어요. 개인의 체질과 질병 상태에 따라 복용량도 다르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아요. 부록으로 초보자를 위한 한방 산약초의 원리, 채집·건조·저장법, 그리고 한방 용어를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약초 공부가 된 것 같아요.
산약초를 모를 때는 그냥 이름 모를 풀꽃이었는데, 식물명을 비롯한 약용 정보를 알게 되니 계절마다 식물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얻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