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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함의 기술 - 뇌과학이 말하는 즐거워할 줄 아는 지능의 비밀
앤서니 T. 디베네뎃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6월
평점 :
♬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
예전에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 배경음악으로 등장했고, 영화 OST 곡으로 유명해서 다들 알 거예요.
이 노래를 듣다보면 어린시절 골목에서 뛰어놀던 생각이 나요. 노래가사처럼 신나게 놀다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다고 느끼던 그 시절...
아마 중학교 입학하면서 달라졌던 것 같아요. 이젠 뛰어놀 나이가 아니라고, 더 이상 뛰어놀지 않게 되었어요. 점잖게 가만히, 얌전히 변하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인 줄.
돌아보니, 그때부터 재미없게 살아온 게 아닌가...
노래 제목이 <보물>이에요. 비싸고 멋진 장난감 하나 없이도 하루종일 친구들과 깔깔대며 뛰어놀던 그 시간이 정말 보물이었네요.
그 보물, 이젠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유쾌함의 기술>은 뇌과학을 통해 인간의 유쾌 지능을 높이는 5가지 핵심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고 있어요.
1960년대 미국 캔자스주의 위치토에서 유년기를 보낸 마를레네 어빈은 집 근처에 있는 놀이공원 조이랜드에 자주 놀러갔어요. 어빈은 특히 입구에서 회전목마가 돌아가는 광경에 흠뻑 빠졌고, 그뒤 그녀의 첫 직장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의 놀이 기구 제조사였어요. 훗날 선도적인 말 예술가가 된 어빈은 회전목마 복구 작업을 하는 자기 사업을 시작했어요. 문을 연지 50년이 된 조이랜드가 문을 닫자 지역 보호 단체들이 조이랜드의 공예품 일부를 구입했고, 목마 서른여섯 점을 식물원 보타니카에 기증했어요. 보타니카는 어빈에게 손상된 말의 복원 작업을 의뢰했어요. 어빈은 한 점씩 복원할 때마다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그 말을 전시했고, 사람들은 복원된 말을 볼 때마다 "저 말을 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어요. 그럴 때마다 어빈은 웃으면서 대답했대요.
"저 말들은 여러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5p)
음, 이 말 때문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뭐지? 조이랜드의 회전목마랑 무슨 연관이 있다고.
그 다음으로, "당신은 즐기는 시간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깨달았어요. 일상에서 느끼는 즐거움 속에 뭔가 빠졌구나, 아니 잃어버렸구나. 어린시절의 놀이, 그 보물 같은 시간을 잃어버린 채 살아왔구나.
스트레스와 진지함으로 가득 찬 삶이 내면의 유쾌함을 사라지게 만들었던 거예요. 저자는 성인기의 진지함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가볍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어요. 이 책은 구체적인 놀이, 이를테면 게임이나 활동을 제시하지는 않아요. 핵심은 현재 당신의 삶에서 유쾌함을 생각하고, 회복하는 것.
"어른들의 삶에서 부족한 것은 놀이가 아니라 유쾌함에 시동을 거는 행동 양식이다." (10p)
그것이 바로 유쾌 지능이며, 유쾌함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유쾌함의 기술'인 거예요.
유쾌함의 다섯 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아요.
● 상상력 ● 사교성 ● 유머 ● 즉흥성 ● 경이감
책 속에는 유쾌함의 특징을 가진, 유쾌 지능이 높은 사람들의 사례가 나와 있어서 매우 흥미로워요.
중요한 건 누구나 유쾌 지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가장 쉬운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자주 많이 웃는 거예요. 이것은 아무 때나 웃으라는 뜻이 아니라 유머러스한 상황을 잘 받아들이라는 거예요. 웃음의 시작점을 낮추면 잘 웃을 수 있고, 웃음은 분위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만들어 건강한 유머를 재생산할 수 있어요. 웃음은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위해 발달한 의사소통 방식이에요.
어른들은 항상 말씀하셨죠. 웃으면 복이 온다고. 그리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어요.
"오늘 즐기는 시간이 있었나요?"라는 질문 대신에 "오늘 많이 웃었나요?"라고 바꾸면 될 것 같아요. 깔깔깔, 우하하하, 신나게 웃어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