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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코르넬리아 슈바르츠.슈테판 슈바르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책 표지 그림이 강렬해요. 처음 보자마자 멈칫, 했어요.
저 눈빛, 뭔가 슬픈 듯 화가 난 것 같아요. 굳게 다문 입술, 목 근육이 잔뜩 경직된 것이 심상치 않아 보여요.
만약 누군가 저런 표정으로 앉아 있다면 쉽게 다가가지 못할 것 같아요.
김혜린 작가의 <침묵> (2020) 이라는 작품이라고 해요.
앗, 그런데 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요근래 내 표정 같아서 뜨끔했어요.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는 심리학 책이에요.
상대방과 대화하면서 늘 다투는 기분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이상하죠? 내 입장에선 상대방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건데, 상대방만 바뀌면 될 것 같은데...
거울을 한 번 보세요. 똑같은 방식으로 대화해보면 깨닫게 될 거예요. 무엇이 문제인지 보일 거예요.
잘 모르겠다면, 이 책에 나오는 대화법을 배워보세요.
이 책에서 알려주는 대화법의 핵심 전략은 '공감적 미러링'이라고 해요.
내 입장을 제시하기 전에 우선 상대방의 생각과 느낌을 먼저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방식이에요.
이때 무조건 상대방과 동일시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저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신호만 보내면 돼요.
어떻게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신호를 만들어내고 전달하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상황별로 알려주고 있어요.
"설득하지 말고, 그냥 공감하라." (53p)
세상에나, 그동안 공감을 하지 않고,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 했던 게 문제였어요.
책에 나온 상황별 예시를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BAD CASE> 내용이 딱 제 모습이라서.
공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자꾸 의견을 말했으니, 대화가 불편해질 수밖에.
우선 상대방과 좋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말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관계라고 해요.
만약 내가 누군가를 미러링하면 그 행동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에요.
'나는 너를 이해하고 있으며, 너의 언어로 이야기할 것이며, 우리는 같은 것을 경험할 수 있어.' (34p)
이것이 바로 성공적인 소통의 비밀이에요. 상대방을 미러링하는 것은 저자세를 취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임을 기억해야 해요.
미러링을 하면 갈등 없이 소통할 수 있고, 서로 이해할 수 있어서 의견이 달라도 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야말로 윈-윈 전략이에요.
공감적 미러링은 연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어요. 실전 연습은 쉽지 않지만 꾸준히 해봐야겠어요. 다툼 없이 평화로운 일상을 만드는 건 결국 내 몫이었네요.
# 연습해보기
● 의견이 달라서 자주 부딪히는 사람과 대화를 시작한다.
● 대화 상대에게 어떻게 지냈는지 질문한다.
● 상대방이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관심 어린 질문을 하면서 미러링 한다.
● 당신이 상대방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도 대화가 끝날 때까지 표현하지 않는다.
● 상대방을 철저하게 미러링한 후 재치있게 당신의 생각을 말해본다.
● 당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거나 상대방의 시각을 무시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언제나 다른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20p)
진정한 소통의 기술은 나와 다르다고 하여 장벽을 쌓는 대신에 차이점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해요.
타인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바탕으로 공감적 미러링이 가능하며 대화를 원하는 방향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거예요.
이건 마치 이솝 우화에 나오는 해님과 바람의 내기 같아요. 상대방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따스하게 다가갈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