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그림이 무엇으로 보이나요?
아마 어릴 때였다면 무지개로 봤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누가봐도 와이파이!
하루에도 수없이 보게 되는 Wi-Fi (와이파이) 연결됨 아이콘이에요.
부채꼴 모양의 아이콘을 보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연결"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연결>은 길벗어린이 그림책이에요.
부제는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는..."이에요.
저자 유가은 작가님은 2012년에 엄마가 되었대요. 이 책은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해요.
첫 문장은 다음과 같아요.
"어느날 너와 나는 연결되었어."
알쏭달쏭, 어디에 있나요? 깜깜한 암흑 세계 속에서 작고 동그란 뭔가가 전파를 보내고 있어요.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 주었지."
너와 나를 연결하는 여러 가닥의 선이 보여요. 아하, 엄마와 뱃속 아기를 연결하는 그것.
재미있는 건 엄마와 아기를 두 개의 송신탑으로 표현한 거예요.
두 개의 송신탑에서 와이파이 아이콘 모양처럼 삐리릭 전파가 나오고, 서로 신호를 느끼고 있어요.
삐리릭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고, 번쩍번쩍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닌데도 엄마와 아이는 신호를 주고 받고 있어요.
신기해요. 와이파이 신호를 통해 엄마와 아이 사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아요.
엄마는 임신한 순간부터 아이와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면 사춘기 시기를 겪게 돼요. 그때는 더 이상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지도, 엄마가 보내는 신호에 응답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 순간조차 엄마는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언제나 어디서나 엄마의 사랑은 멈출 수 없으니까요.
우리 마음은 와이파이 기기처럼 다양한 전파를 내보내고 있어요. 특히 엄마의 마음은, 자녀를 향한 사랑은 계속 끊기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색다른 것 같아요. 디지털 시대에 와이파이로 전하는 사랑 이야기.
"너는 너만의 신호로 너의 세계를 만들어 가렴."
"먼 훗날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게 되어도
언제나 어디서나
너와 나의 신호는 계속될 거야."
<연결>은 사랑 이야기예요.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사랑은 변하지 않아요.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사랑을 느낄 수 있어요. 험난한 세상에서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 사랑을 기억하라고, 엄마는 아이를 향해 따스한 응원을 보내고 있어요. 사랑의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언제나 어디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