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게임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4
레오폴도 가우트 지음, 박우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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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천재를 만난다면 아마 긴 대화는 어려울 거예요.

똑같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천재의 뇌는 다를 테니까. 제 편견일까요?

그러나 <지니어스 게임>을 읽는다면 세 명의 천재들에게 반하게 될 거예요.

오호, 다행이에요. 천재들이 떠드는 이야기가 이토록 흥미롭다니!

우선 세 명의 천재들을 소개할게요.


◆ 렉스 우에르타 : 별명은 킹Rx. 미국 서부 해안 지역 거주, 노스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로지'(LODGE. 비밀 결사단체 회원들의 집합소)라는 모임을 만든 장본인. 실제 회원은 툰데, 페인티드 울프와 렉스까지 총 3명.

◆ 툰데 오니 (14세) : 별명은 '나이자 보이', 힙합과 축구를 사랑하는 나이지리아의 시골 소년. 독학한 엔지니어이자 엄청난 기억력의 소유자.

◆ 카이 장 (16세) : '페인티드 울프'라는 별명으로 비밀리에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유명 블로거,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이들의 공통점은 온라인에서 절친이 된 후 '로지'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지니어스 게임에 초대장을 받았다는 점이에요.

음, 렉스의 경우는 초대장을 받을 수 있도록 손을 썼다는 건 비밀이에요.

처음에 지니어스 게임이란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한 건 툰데였어요. 농담이라곤 모르는 툰데가 "우리 삶을 바꿔놓을 일"이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표현이었어요.

지니어스 게임은 우리 삶의 결정적 순간, 우리 모두가 거기서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할 단 하나의 경험이 되었어요. 각자 이유만 다를 뿐.

세 명의 천재들이 지니어스 게임이 흥분하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 번째 이유는, 개최자가 키란 비스와스라는 것.

키란 비스와스는 인도 출신의 인공두뇌학, 미래주의,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거물, 한마디로 천재 중에 천재예요. 그는 불과 열여덟 살의 나이에 세계에서 가장 유력한 IT 기업 중 하나인 온드스캔(OndScan)의 CEO이자, 사회정의를 위해 싸우는 평등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이에요. 사람들이 키란 숭배 현상을 얘기할 정도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녔어요. 인터넷 팬덤이 만든 슈퍼히어로인 키란 비스와스가 일종의 두뇌 싸움을 개최한 거예요. 장소는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인 보스턴 컬렉티브 캠퍼스에서.


세 친구들은 지니어스 게임을 위해 모였어요. 온라인이 아니라 현실에서 진짜 팀이 된 천재들의 이야기가 꽤 재미있어요.

지금부터 할 일은 교란기를 만들고, 테오 형을 찾고, 지니어스 게임에서 우승하는 것.

맙소사, 가장 중요한 내용을 쏙 빼놓았어요.

2년 전, 렉스의 형 테오는 대학에서 정치적 동기의 해킹을 둘러싼 논쟁을 벌이다가 학교를 그만뒀어요. 사실 테오는 핵티비스트(hacktivist. 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해킹을 투쟁 수단으로 사용하는 행동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 포럼에 빠져 지냈고, 심지어 '터미널'에 가입했어요. 터미널은 다국적 기업들과 전체주의 정부들을 대상으로 과감한 공격을 감행하는 급진적 해커 단체였어요. 형은 한밤중에 사라졌어요. 동생 렉스에게는 워크어바웃 간다면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세상은 곧 변할 거고, 그 사실을 사람들이 얼른 깨닫도록 알려주고 싶다고도 했어요. 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묻는 렉스에게 테오는 "그래야 하니까."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어요. 


"... 지식은 노예화되어왔다. 기업, 정부, 대학, 군대가 지식을 철창 안에 단단히 가두어놓았따.

그들은 지식이 권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지식을 고수하면 권력을 고수할 수 있다고 맹목적으로 믿는다.

우리는 그들이 틀리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 

지식을 억류하고 있는 자들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여기에 있다.


   혁명이 유일한 진화다.


형제여! 우리가 시작했던 일이 우리를 벗어났다.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모든 카메라는 누군가의 눈이다. 모든 마이크는 누군가의 귀다. 

나를 찾아라. 우리가 힘을 합치면 그자를 막을 수 있다."

     - 《터미널 선언문 중에서    (132p)


우연이라고 하기엔 절묘한 타이밍, 지니어스 게임에 초대된 우리의 세 친구들은 과연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지식으로부터 온 자유와 억압, 바로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주제예요. 

<지니어스 게임>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놀랍도록 흥미로운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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