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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ㅣ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평점 :
♬ 방글방글 아줌마 투덜투덜 아저씨
아줌마가 펼치는 꿈속 같은 이야기~
꼬마 친구 숲속 친구 모두모두 즐거워
아무도 모르지만 숲속 요정 알아요~ 아하하 ♬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책표지를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흥얼흥얼 노래를 불렀어요.
사실 책과는 전혀 상관 없는 만화 주제곡인데, <전천당> 가게 주인 베니코의 얼굴을 보니 그냥 떠올랐어요.
굵게 말아 올린 새하얀 머리카락 때문에 할머니인가 했더니, 주름 하나 없는 얼굴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 걸 보면 아줌마 같기도... 설마 아가씨?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흡사 만화 주인공 같아요.
화려한 유리알 비녀를 꽂고, 옛날 동전 무늬가 들어간 자주색 기모노를 입은 것이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요. 일본의 전통적인 느낌이랄까.
만약 한국에 전천당이 생긴다면 한복을 입고 있으려나~ ㅋㅋㅋ
"어서 오십시오. 여기는 전천당입니다.
행운을 바라시는 분들만 찾아낼 수 있는 과자 가게지요.
행운의 손님께서 원하시는 소원을 이 베니코가 반드시 이루어 드립니다." (14p)
신기하죠?
아무나 갈 수 있는 과자 가게가 아니에요.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과자들도 맘대로 고를 수 없어요.
먼저 손님이 자신의 소원이 무엇인지 말하면, 그 소원에 맞는 과자를 베니코가 파는 거예요.
돈은 반드시 베니코가 지정해준 동전이어야만 과자를 살 수 있어요.
이를테면 1967년 발행된 10엔짜리 동전, 2001년 발행된 50엔짜리 동전 등등.
엿가격은 엿장수 마음이고, 전천당 과자값은 베니코 마음대로예요.
약간 무뚝뚝한 말투의 베니코를 보면 딱히 상냥한 요정이나 마법사는 아닌 것 같아요.
진짜 과자 가게 주인마냥 소원 과자를 팔고 동전을 받을 때만 유난히 눈빛이 반짝거려요.
동전을 좋아하는 요정인가? 아니, 요정보다는 도깨비? 혹시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한 여우?
상상은 자유, 아쉽게도 책 속에는 베니코의 정체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아요.
책 속 주인공은 전천당에 온 손님들이에요.
저마다 소원을 품고 있는 행운의 손님들이 등장해요.
수영을 잘하고 싶은 손님에겐 <인어 젤리>를, 겁이 많아서 무섭고 악한 것들을 없애고 싶은 손님에겐 <반지 사탕>을, 무더위를 날려버리고 싶은 손님에겐 <헌티드 아이스크림>을, 붕어빵을 엄청 좋아해서 매일 먹고 싶은 손님에겐 <붕어빵 낚시>를, 열심히 하긴 싫은데 성공하고 싶은 손님에겐 <카리스마 봉봉>을 판매했어요.
과연 이상한 마법의 과자들을 산 손님들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마법 이야기~
단순히 소원만 이뤄주는 게 아니라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마법이 펼쳐져요. 살짝 공포 스릴러가 섞여 있으니까 방심하면 안 돼요.
어쩐지 그냥 마법 과자 가게가 아니라 '이상한 ' 과자 가게인 게 다 이유가 있었네요.
누구나 행운을 기다리지만 눈앞에 찾아온 행운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당신은 어느 쪽인가요?
"♬ 불행은 행복으로, 행복은 불행으로.
전천당은 손님을 고른다. 손님이 행복해지면 전천당의 승.
불행해지면 전천당의 패. 내일은 어떤 손님이 전천당을 찾아와 줄까? ♩~" (145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