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인생 구하기 - 삶을 마냥 흘려보내고 있는 무기력한 방관주의자를 위한 개입의 기술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3월
평점 :
<내 인생 구하기>는 한 방을 때리는 책인 것 같아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난 한놈만 패!"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해요.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팰 수 있는 한 사람, 바로 나 자신이에요. (진짜 물리적 폭력이 아니란 건 다들 알겠죠? 설마...)
이 책의 목표는 딱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거예요. 바로 나!
그러니까 이 책은 그냥 읽기만 해서는 안 되고, '이용'해야 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요.
혹시나 뻔한 소리, 긍정적 사고를 들먹이겠구나 지레짐작한 사람들에게 먼저 말하고 있어요.
'나는 이만하면 훌륭해.'처럼 우쭈쭈 모드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고, 그런 접근은 '똥통'을 제대로 상대하지 않는 거라고 말이죠.
현재 보기 싫은 내 모습을 제대로 보지 않는 건 죽은 바퀴벌레를 카펫 밑으로 쓱 감추는 것과 같아요. 부정적 감정을 정신의 카펫 밑에 숨겨봤자,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며 그 사실을 믿지 않는 거예요. 숨기고, 속이고, 의심하는 악순환.
이 책은 바로 그 카펫 밑을 들춰내려고 해요. 왜냐고요? 숨어 있는 감정의 바퀴벌레들을 완전히 드러내야, 그동안의 '척'이 아닌 '진짜'가 될 수 있으니까요.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어쩌다 인생을 훼방 놓는 이런 덫에 빠졌을까?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인생의 여러 사건이 당신의 관점을 크게 바꿔놓았을 것이다.
이런 삶을 경험하게 된 것, 즉 당신이라는 사람이 되어 이런 식으로 살게 된 것은
모두 당신이 한 일이다. 분명하다.
문제는 당신은 그런 일을 한 기억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당신도 삶이 그냥 표류하게 내버려두었다.
... 당신은 제대로 개입해본 적도 없었다.
... 이제는 끼어들 때다. 표류를 그만 끝내라." (60-69p)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왜?"라는 질문에 매달렸던 적이 있어요. 무엇 때문에 이 지경이 되었나, 과연 그 무엇을 알게 되면 달라질까요?
아니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요. 오히려 분노와 원망이 커지면서 상황만 탓하게 되고 절망에 빠지겠죠. 이미 엎질러진 물.
정신을 차려야 해요.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 미래를 포기하면 안 되니까.
스스로를 피해자로 만들지 말라고,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완전 별 볼일 없게 만드는 거니까.
자신의 인생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서 진짜 삶을 살아야 해요.
해결책은 '나'였어요. 모든 걸 책임지고 바꿔야 할 사람이 자기자신임을 깨닫는 것, 그게 어려웠던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 스스로에 대한 결론을 '나는 루저야'라고 정해버리기 때문에 도돌이표가 된 거예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절하게 변화하겠다는 결심이 설 때까지 이 책을 읽어야 해요.
어느 순간 교묘하게 자기합리화를 할 수도 있으니까,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흔들어 깨워야 해요.
결국 완전히 깨어나 스스로 인생에 끼어들 용기가 생길 때까지 <내 인생 구하기>는 끝나지 않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