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10주년 전면 개정증보판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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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출간 10주년 개정판이 나왔어요.

이 책은 우리에게 인생의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있어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저자 티나 실리그는 스탠퍼드 대학생들에게 인생 최고의 명강의로 꼽힌 '기업가정신과 혁신' 강의를 했어요. 그 내용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어요.

재미있는 건 저자의 명강의 탄생 비화인 것 같아요. 열여섯 살이 된 아들 조시를 위해서 대학에 들어갈 때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하나씩 목록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그로부터 몇 달 후에 스탠퍼드 대학교의 비즈니스 리더십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 요청이 들어왔던 거예요.

그래서 이미 컴퓨터에 저장해둔 목록을 활용하여 강연 제목도 '스무 살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로 정하고, 기업가정신 리더들의 짧은 동영상도 함께 활용한 강연을 구성했던 거래요. 역시 자녀를 위한 부모의 진심이 학생들에게도 통했던가봐요. 강연이 큰 호응을 얻어서 대학 캠퍼스뿐 아니라 전국, 전 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하게 된 거예요. 거기에 책 출간까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놀랍네요. 초판이 출간될 때 아들 조시가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2009년 봄이었고, 다시 개정증보판은 조시의 서른 번째 생일에 맞춰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저자의 아들 사랑이 참으로 극진한 것 같아요. 그만큼 이 책이 특별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저자의 강의는 일단 학생들에게 매우 특별한 과제를 내주고, 그들이 어떻게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돼요.

그 첫 번째 과제가 바로 5달러 프로젝트예요.

학생들을 14개 팀으로 나누어 '종자돈' 5달러가 들어 있는 봉투를 나눠 주고는 아이디어를 짜는 데는 얼마든지 시간을 들여도 좋지만 일단 봉투를 연 순간부터는 두 시간 내에 최대한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 과제였어요. 그 결과 5달러로 650달러의 수익을 올린 팀이 나왔어요. 이 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자원은 5달러도, 두 시간도 아닌 월요일에 있을 3분 프레젠테이션 시간이었어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회사와 계약을 맺고, 그 회사의 3분짜리 광고를 제작해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어요.

반대로 이익이 아니라 손해를 본 팀도 있었어요. 이 5달러 프로젝트는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과 창의성을 가르치는 훌륭한 방법이었다고 해요. 다만 가치를 언제나 금전적 보상에 의해 평가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서 다음 과제는 방법을 약간 바꿨다고 해요.

두 번째 과제는 클립 프로젝트예요. 각 팀에게 5달러 대신 클립 열 개가 들어 있는 봉투를 나눠주고 네 시간을 사용해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해보도록 한 거예요.

이후로도 학생들에게 유사한 과제를 내줬는데, 클립, 포스트잇, 고무 밴드 등 처음에 나눠주는 물건은 매번 바꿨다고 해요. 저자는 똑같은 과제를 절대 두 번 내지 않는다고 해요. 그 이유는 이전에 나온 해결책에 영향을 받아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래요.

이런 과제를 내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어떤 문제든지 창의적 해결책을 발견하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하기 위해서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비교적 간단한 과제를 내주고 서서히 어려운 과제로 나아간다고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도 기회라는 렌즈를 통해 문제를 바라보는 데에 차음 익숙해지고, 어떤 도전에도 기꺼이 응하는 자세를 갖게 되는 거예요. 개인의 창의성에서 출발해서 팀의 창의성, 나중에는 조직 차원의 창의성과 혁신으로 확대되는 거예요.

여기에서 '기회'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위기가 곧 기회'라고, 막연하게 명언으로 접할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경험한 프로젝트를 보니 '기회'를 깨닫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됐어요.

어떤 문제든지 '이건 해결하기 힘들어'라는 태도로 접근하면 창의적 해결책이 가까이 있어도 발견할 수 없어요. 한 걸음 물러서서 보다 넓은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수많은 가능성과 기회가 나타날 수 있어요. 저자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밖 세상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도록 이끌었어요.

무엇보다도 그의 강의가 명강의로 꼽혔다는 건 훌륭한 내용에 몰입할 만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인 것 같아요. 스스로 겪어보지 않고,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치지 않고 무언가를 배우기는 거의 불가능해요. 규칙만 읽고 축구를 배울 수 없듯이, 리더가 겪는 문제와 도전에 부딪혀보기 전까지는 결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어요. 

스탠퍼드 대학생도 아니고, 스무 살도 아니지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리더예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은 이 책 속에 들어 있어요. 더 늦기 전에 기회를 잡아야겠어요.


"큰 문제는 언제나 큰 기회다 Any Big Problem Is a Big Opportunity " (297p)

       - 비노드 코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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