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
양준일.아이스크림 지음 / 모비딕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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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준 . 일 

그를 처음 본 건 JTBC <슈가맨>, 정말이지 강렬했어요.

화려하고 멋진 무대뿐 아니라 양준일이라는 사람 자체가 빛났던 것 같아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진심으로 느껴져서, 듣는 사람마저 뭉클하게 만들었어요.

어느새 팬이 되어버렸어요.

 

<양준일 Maybe : 너와 나의 암호말>이라는 책이 2020년 출간되었어요.

겉보기엔 작고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는 30년의 세월이 담겨 있어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건 나이 핑계대며 도전을 꺼리지 말라는 의미인 것이고,

진짜 내공을 가진 사람에게 나이는 나이테처럼 성장했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더, 양준일님에게는 여전히 맑고 순수한 소년의 모습이 나이 자체를 잊게 만들어요.


"아무도 모르는 History 스치면서 느낀 Memories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이해할 수 없었어 ..."   

    - FANTASY (V2 , 2001)    (92p)


양준일님의 노래 가사를 조용히 읊조려 보았어요. 그저 연애 스토리인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험난했던 인생 스토리였어요.

미국에서는 이민자의 삶을 살았고, 스물두 살 한국에 돌아와 1집 음반을 내고 가수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이방인의 삶을 살았어요.

편견... 다르다는 이유로 싸움을 거는 사람들.

이해는커녕 오해와 편견에 시달렸던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너무 마음 아팠어요. 

정작 본인은 덤덤하게 때론 유쾌하게 과거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마 아파 본 사람은 알 거예요. 미움, 원망, 절망 등등 쓰레기 같은 감정들에서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도 언젠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미워했노라 고백하면서 상대를 미워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나만 피곤해진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해요.


"미워한다는 것 자체가 아픈 감정인데 그건 바로 내 아픔이다.

뜨거운 냄비를 맨손으로 얼마나 오래 잡고 있을 수 있을까?

뜨거우면 나만 아프니까

내려놓는 것이다."   (125p)


환하게 웃는 모습만 보면 그의 지난 세월들이 힘들었다는 게 믿기질 않았어요.

그런데 이 책 속에 크게 찍혀 있는 손 사진을 보니 비로소 알게 됐어요. 고단했던 삶의 흔적들이 보였어요.

아름답고 멋진 사진들도 많지만 저는 양준일님의 손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고 좋았어요. 

불확실한 Maybe '아마도'를 통해서 희망을 끌어낸 양준일님에게 감동받았어요.

너와 나의 암호말, 이 책은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마법의 암호말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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