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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어디에서 자랄까? - 아이가 처음 돈을 쓸 때부터 배우는 경제 개념
라우라 마스카로 지음, 칸델라 페란데스 그림, 김유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돈은 어디에서 자랄까?>는 어린이를 위한 경제 동화예요.
사실 어른들한테도 경제 공부는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로 경제 개념을 알려주고 있어서 재미있어요.
첫 번째 이야기는 '물고기를 못 잡으면 오늘은 못 먹어!'예요.
주인공 사무엘은 일 년 내내 여름 날씨인 작은 섬에 살고 있어요. 매일 아침, 섬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아 먹거리를 해결하고 있어요.
여덟 살이 된 사무엘은 몇 주 동안 노력했는데 물고기를 하루에 겨우 한 마리밖에 잡지 못하자 불만이 생겼어요.
어떻게 하면 물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을 계속 궁리했어요. 할아버지를 찾아가 여행 이야기를 들었어요.
할아버지는 북쪽 마을에 사는 어부들이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을 때 장비를 쓴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그 장비란 작은 배와 그물이었어요.
고민 끝에 사무엘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마을 사람들한테 찾아가서 거래를 제안했어요.
"여러분, 저는 이미 물고기 잡는 법을 익혀서 하루에 세 마리씩 잡고 있어요. 우리 집에는 그만큼이 필요하거든요.
매일 세 마리씩 잡으면, 한 달에 90마리를 잡겠죠. 만일 여러분이 저한테 물고기 90마리를 빌려준다면, 저는 30일 동안 배와 그물만 만들 거예요.
빌린 물고기 90마리는 한 달 뒤에 꼭 두 배로 갚을게요. 180마리로요. 반드시 갚을테니 도와주세요!" (17p)
과연 사무엘은 어떻게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책에 나온 정답을 보기 전에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는 거예요.
결론적으로 사무엘의 계획은 성공했고, 그 덕분에 섬의 경제까지 바뀌었어요.
경제학에서는 물고기를 잡는 데 쓰이는 그물이나 배 같은 물건을 중간재라고 불러요. 즉 중간재는 얻고자 하는 최종 목표물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는 도구예요.
마을 사람들은 사무엘이 만든 배와 그물로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똑같은 방법을 통해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잡았기 때문에 매일 일하지 않고도 여유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됐어요. 또한 분업을 해서 얻은 물건을 서로 바꾸기 시작했어요. 돈을 사용하지 않고 물건과 물건을 직접 바꾸는 것을 물물 교환이라고 해요.
두 번째 이야기는 "돈은 물건이 아니야!"예요.
물물 교환을 할 때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그건 서로의 요구가 맞지 않으면 물물 교환이 어렵다는 점이에요. 특히 음식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썩어 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당장 필요가 없는 물건도 받아 주었어요. 나중에 교환할 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이때 당장 쓸모는 없지만 쉽게 받아 주는 물건은 무엇일까요. 시장에서 쉽게 돌아다니는 상품들(모든 사람이 받아 주기 때문에 쉽게 전달되는 상품)을 유동 자산이라고 부르는데, 그런 것들 중 첫 번째가 바로 돈이에요.
자, 드디어 돈이 등장했어요.
돈의 역사부터 화폐와 관련된 깨알 지식뿐 아니라 돈을 현명하게 쓰고 관리하는 법까지 나와 있어요.
단순히 지식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직접 자신의 생각을 적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책 제목이기도 한, "돈은 어디에서 자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책에 나온 지식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우리는 돈이 생기면, 세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지출하기, 저축하기, 투자하기.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할까요?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겠죠?
돈은 나무에서 자라는 열매가 아니라 적절한 투자를 통해 자랄 수 있어요. 벌써 아이들한테 투자 이야기를 한다고? 아니죠, 이 책을 읽고 나면 돈이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게 될테니 당연히 투자 개념을 이해하게 될 거예요. 확실히 아이들에게 꼭 맞는 경제 공부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