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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시 4 : 집 나가기 ㅣ 이야기 파이 시리즈
마르그리트 아부에 지음, 마티외 사팽 그림, 이희정 옮김 / 샘터사 / 2020년 1월
평점 :
<아키시>는 엉뚱발랄한 아키시의 하루하루를 그려낸 그래픽노블이에요.
우선 주인공 아키시가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 코트디부아르예요. 국명이 프랑스어로 상아 해안이라는 뜻이래요.
프랑스령이었다가 1960년에 프랑스로부터 완전히 독립했대요. 수도는 야무수크로, 가장 큰 도시는 아비장이래요.
이런 내용이 책에 다 나오냐고요? 아니오,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들 궁금할 걸요. 아키시와 친구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까지 예사롭지 않거든요.
아키시는 실제로 저자 마르그리트 아부에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야기라고 해요.
만화가 마티외 사팽의 멋진 그림 덕분에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아키시와 친구들 캐릭터가 만들어졌어요.
아키시는 친구 펠라지의 부모님이 이혼한다는 얘길 들었어요.
어머나, 시작부터 이혼 이야기라니 아이들한테 너무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가 아닐까 싶었죠.
그런데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고 있더라고요. 물론 잘못된 정보라서 문제지만.
펠라지의 아빠가 이제 엄마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아줌마를 사랑하게 됐으니 이혼하면 펠라지는 엄마 고향을 가게 될지도 모른대요.
그러자 파푸는 별 일 아니라는 거예요. 파푸 아빠는 새엄마를 데려와서 다 같이 한 집에 살고 있거든요. 완전 놀랍죠?
아키시는 "너희 엄마 말고 누가 너희 아빠를 사랑할 수가 있지?" 라고 말했어요. 펠라지 아빠는 썩 잘생기지도 않았다면서.
얘들아, 잘생기지 않은 게 문제가 아니라 엄마 말고 딴 사람을 사랑하는 게 문제란다...
어떻게 해야 펠라지가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펠라지는 자기 아빠한테 펠라지 엄마랑 결혼하라고 해야겠다고, 그럼 아빤 부인이 셋이 될테고 집은 좀 좁아지겠지만 같이 살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그 말을 들은 아키시는 괜찮은 생각이라면서 그러려면 먼저 사랑에 빠져야 한다고 했어요. 펠라지 엄마와 사랑에 빠질 사람은 바로 아키시 아빠! 누구 맘대로? 그야 아키시 마음이죠.
아키시는 "사랑해 샹탈 - 아키시 아빠가"라는 편지를 써서 원숭이 부부에게 아빠 여자 친구한테 전해주라고 시켰어요.
얼마 뒤 엄마의 고함소리를 듣게 됐어요.
"아키시!!! 이게 뭐지?"
오, 이런~ 원숭이 부부가 그 편지를 아키시 엄마한테 전해준 거예요. 역시 똑똑한 부부, 심부름을 잘했네요.
이번 권에서 가장 큰 사건은 프랑스 파리에 사는 작은할아버지가 방문하셔서 아키시를 파리에 데려가기로 결정한 거예요.
아키시는 절대로 파리에 갈 생각이 없어요. 가족들과 친구들이 있는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거든요.
과연 아키시와 친구들의 '파리 안 가기'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고지식하고 편견에 사로잡힌 못된 어른이 등장해요.
바로 학교 담임 아다마 선생님이에요. 성적 순으로 차별하고, 매일 숙제 많이 내주고, 문제 못 풀면 엄청 무섭게 때리고...
근데 정말 최악은, 아키시가 곧 프랑스 파리에 가게 됐다고 말하자마자 태도가 바뀐 거예요. 갑자기 아키시만 편애하면서 괜히 다른 아이들을 혼냈어요. 당연히 친구들의 불만이 쌓였죠.
알고보니 아키시에게 새로 갈 파리 학교 교장 선생님께 자신의 이력서를 전달하려는 속셈이었어요. 음, 그렇다면 아키시도 가만 있을 순 없겠죠?
못된 아다마 선생님 때문에 아키시와 친구들의 우정이 깨져서는 안 되니까요.
왜 그토록 아키시가 파리에 안 가려고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세상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뛰노는 시간들이 신나고 즐거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