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는 감동이다 - 미래 청년 외교관들을 위한 전문 가이드, 개정판
유복근 지음 / 하다(HadA)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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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접하는 외교.

 -  문재인 대통령은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싱 대사는 지난번 문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 


오늘날 국제사회는 모든 나라의 주권이 평등하며, 국가와 지역에 관계 없이 모두 상호의존된 상태에 놓여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외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뉴스를 통해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의 외교활동은 자주 접해서 익숙한 반면에 외교조직의 실무자라 할 수 있는 외교관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국가와 정부를 대표하여 해외에 파견된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선망의 직업이라는 정도?

<외교는 감동이다>는 외교와 외교관에 대한 교과서 같은 책이에요.

저자는 외교현장에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본 책을 출간했고, 이번 책은 전면 개정판이라고 해요.

현대적인 외교관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리 선조들이 펼친 외교활동을 역사적으로 살펴본다는 점에서 그간 몰랐던 우리 외교의 역사를 배울 수 있어요. 

조선 초기에 조선과 명 사이에 종계변무라는 외교적 사변이 생겼어요. 

명 태조 주원장이 한반도에 대한 인식 왜곡에서 비롯된 것인데, 고려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이후에도 계속되었어요.

고려 말 하급 무장이었던 윤이와 이초는 이성계 정권 전복에 실패하자 명으로 도망가 명 홍무제에게 거짓말을 하여 고려를 공격하기를 청했어요.

이때 했던 거짓말은 이성계가 왕의 종실이 아니라 인척인 왕요를 공양왕으로 세우고 병마를 동원해 명을 침범하고자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조사결과 윤이와 이초의 무고는 거짓임이 밝혀지자, 홍무제는 이들을 귀양보냈어요. 

이 사건은 실제 종계문제가 아니라 고변사건으로 명의 세력을 끌어들여 이성계 세력을 제거하고자 했던 정치적 사건이었어요. 다만 이 사건이 조명관계의 악화와 홍무제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작되어 매우 복잡한 종계문제로 변질된 것이었어요. 

홍무제는 『황명조훈』에 조선과 이성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담아 "이성계가 이인임의 아들"이라는 언급으로 정리했던 거예요.

즉, 이성계의 가계를 홍무제가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했던 거죠. 조선은 개정 요구를 할 수밖에 없고, 외교적인 약점을 갖게 된 거죠.

이 사례는 강대국의 전략이나 정책이 약소국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또한 어떤 어려운 과제라도 국가지도자의 의지와 직업 외교관들의 끈질긴 노력과 좋은 전략으로 결국에는 해결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교훈도 있어요.

선조는 종계변무는 해결했지만 3년 뒤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의 전조를 인식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한 책임이 있어요. 리더의 잘못은 국가적인 비극을 초래하지요.


현대 외교의 세팅과 제도 그리고 외교관에 관한 부분은 체계적으로 외교조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요.

외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음의 문장으로 정리하면 될 것 같아요.

"새 정부의 외교를 관통하는 최고 가치는 국익과 국민이며, 

새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외교는 우리 국정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고 밝혔어요.

문 대통령이 '2017년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재외공관장 환영 만찬에서 했던 말이라고 해요.

대통령은 국가원수이고, 행정부의 수반인 동시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외교관이에요. 

외교관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 중 하나는 국익을 수호하고 국가 간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외국과 협상하는 것이에요.

이 책을 통해 외교관 생활의 이면과 실제를 알게 되니, 사명감 없이는 힘든 직업인 것 같아요.

어느 언론의 표현처럼 외교관은 특혜가 많은 화려한 고위직이라기보다는, 밤늦도록 국익수호를 위해 격무에 시달리는 국제공무원이라는 설명이 딱 맞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교관을 꿈꾼다면 이 책이 미래 외교관을 위한 확실한 진로 가이드가 될 것 같아요.

'외교는 감동이다'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감동외교 사례를 보면서 국익을 다투는 냉정한 국제사회에도 마음은 통한다는 게 놀라웠어요.

외교는 사람을 얻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라는 것. 틀에 박히고 관료적인 외교가 아닌 따뜻하고 감동을 주는 외교의 힘을 느꼈어요.

결국 마음을 움직이면 세상이 움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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