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니 테라피 - 서민금융연구원장 조성목이 전하는 금융 치유서
조성목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월
평점 :
근래 시사보도프로그램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면서 무척 놀랐어요.
저 정도로 교묘하게 속인다면 누구라도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겠더군요.
지금 내가 속지 않았다고 안심할 게 아니라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생겼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됐어요.
<머니 테라피>는 서민금융연구원장 조성목의 금융 치유서라고 해요.
저자는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서민금융전문가예요.
금융감독원에서 2000년 9월, 고금리보장 유사수신피해 예방 및 단속업무로부터 시작하여, 2008년 미소금융, 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을 고안하며 서민금융지원에 열중하던 중 저축은행 사태,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 등 대형사건이 터져 이를 정리했대요. 2015년에는 서민금융지원국, 중소기업지원실을 맡은 선임국장으로 복귀했대요.
이때 굉장한 일을 해냈어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목소리를 공중파 방송 3사에 연속해서 공개했던 거죠. 이로 인해 사기범들로부너 페이스북 해킹을 당해 곤욕을 치뤘지만 효과는 바로 나타났고, 상당 수의 피해액이 감축되었대요. 2016년 금융감독원을 퇴직한 후에는 서민금융연구원을 설립하여 은행에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금융과 복지의 사각지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있대요.
왜 이 책을 읽어야 할까요.
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민금융지식을 알아야, 서민 가계경제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할 수 있어요.
서민경제파탄의 주요 원인은 '부채문제'에서 비롯돼요. 저소득, 저신용 다중채무자들이 불법 사채에 빠지는 이유는 그 위법성과 위험성을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정부에서는 저소득, 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상품인 '햇살론17'을 통해 2019년에 2천억 원, 2020년에 5천억 원, 2021년부터는 해마다 1조 원씩 공급할 계획이라고 해요. 고금리 사채를 갚을 수 있는 대안대출상품인 만큼 대출 심사는 기존 정책금융상품보다 덜 까다롭다고 해요. 서민금융진흥원(국번 없이 1397)으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하여 방송에 나왔던 내용도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경찰, 검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여 범죄에 연루되었다거나 대포통장 개설 등을 빙자, 불법 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거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에요. 특히 검사(검찰)를 사칭한 범행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많은데, 서류까지 깜쪽같이 위조하여 법원 직원도 속을 정도라고 하네요.
사기로 의심되는 전화나 메일, 문자를 받았다면 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신고하고, 모르는 상대방이 보내준 문자 메시지나 메일에 포함된 링크를 확인하면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되거나 가짜 공공기관, 금융기관 홈페이지로 접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무조건 의심스러우면 금융감독원(1332)과 상담하고, 만일 금전피해가 발생했다면 곧바로 경찰청(112)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아야 해요.
5대 금융악 척결을 위한 첫 번째 대칙이 바로 대포통장을 없애는 것이라고 해요. 포상금제도까지 도입했다고 하니,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대포통장 광고 글이 올라오면 신고하면 돼요.
금융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한 가지를 꼭 기억하면 돼요.
돈, 아무에게나 빌리다간 큰코다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돈을 간편하고 빠르게 빌려준다는 광고를 볼 수 있는데, 거의 대부분 허위, 과장광고예요.
가급적 돈을 빌리지 말아야겠지만 부득이하다면 공공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서민맞춤대출서비스'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대출을 안내받고 상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해요. 불법대출 피해를 막는 예방법칙 10계명은 책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어요.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하는 것은 실제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금전만을 편취하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해요. 본인의 신용도 및 소득수준에 맞는 대출관련 사항을 우선 확인해 보고, 믿을 수 있는 공공기관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새로 알게 된 사실은,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른바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계약을 할 당시에 비교하여 현재 자신의 신용상태나 경제적 상태가 좋아진 경우라면 기존의 이율을 낮추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해요. 금리인하는 연 2회까지만 신청할 수 있으며 같은 사유로는 6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없어요.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만큼 상황이 개선된 것이 아니라면 거절될 확률이 높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금융주권을 실천할 수 있는 국민참여예산제안제도, 내 전세금을 제대로 지키는 임차권등기명령 신청과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금융부담을 확 낮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사적 채무조정제도와 공적 채무조정제도, 소액채무 특별감면제도 등 유익한 금융지식들이 나와 있어요.
저자는 재무설계는 서민에겐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이야기해요.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가 시작이에요. 스스로 자산관리를 할 자신이 없다면 공인된 재무설계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결국 이 모든 건 금융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금융교육이 이뤄져야 실천할 수 있어요.
<머니 테라피>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서민들의 금융 이야기와 지식을 전해준다는 점에서 필독서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