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다이빙 -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일센치 다이빙
태수.문정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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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호와 2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당신들 덕분에 위로와 힘을 얻었어요. 어쩌면 나를 괴롭혔던 건 나자신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에게 감추고픈 찌질함, 그것마저도 나의 일부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치느라 괴로웠던 것 같아요.

"내가 뭐 어때서?"

이 한 마디를 내뱉기까지 나름의 용기가 필요했어요.


<1cm 다이빙>은 1호 태수 씨와 2호 문정 씨의 프로젝트 이야기예요.

두 사람의 관계는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는 친구인 것 같아요.

1호는 올해 서른 살, 결혼을 4개월 앞두고 있는 예비 신랑으로, 퇴사를 했어요. 

딱 여기까지만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어요. 퇴사 이후의 계획이 뭘지 궁금하죠?

글쎄, 1호는 당당하게 아내될 사람에게 퇴사 이후 4개월의 시간을 허락받고,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찾기로 했대요.

그리하여 1호가 기획한 프로젝트 이름은 "1cm 다이빙"이에요. 프로젝트 동료가 바로 2호 문정 씨예요.

2호는 세상 다 산 것 같은 스물여섯이고, 2년 전 퇴사 후 글쓰는 일로 먹고 살지만 자신은 작가가 아니라 마케터라고 하네요.

다음은 1cm 다이빙 참가자를 위한 안내서인데, 책에 나온 내용을 살짝 정리해봤어요. 


◎ 프로젝트명 : 1cm 다이빙

◎ 기획 의도 : 실제 다이빙이 아니라 비유적 표현으로,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날 만큼 작은 행복을 찾아보자는 것.

◎ 참가 자격 :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 용기도 없으나 인생을 즐기고 싶은 사람.

◎ 준비물 : 참가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둘 것.

◎ 활동 내용 : 인생에서 즐거운 것을 찾아서 직접 해 볼 것.

                1호와 2호의 활동 일지를 참고하면서 각자 일지를 적어볼 것.


대강 짐작이 되나요?

다이빙 트랙은 3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 제자리 뛰기, 두 번째 손목 털기, 세 번째 숨 크게 들이마시기.

마지막은 다이빙!

진짜 수영장 다이빙대를 떠올리면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우리가 서 있는 다이빙대는 일센티 높이니까 안심해도 돼요.

아무리 겁이 많아도, 1cm 정도는 괜찮잖아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주변의 시선이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해서 좋아하는 일, 즐거운 일을 하면 돼요. 순수한 나만의 즐거움을 찾는 거죠.

이제껏 온갖 핑계를 대며 미뤄왔던 것들 중에서 없으면 없는 대로 해볼 수 있는 것들부터 시작하면 돼요.

몰래 1호의 1cm 다이빙 리스트 중 하나를 소개하면, 고양이 뒤통수 쓰담쓰담하고 엉덩이 토닥이기래요.

2호의 1cm 다이빙 리스트 중 하나는, 만화방 가서 홈런볼 먹으면서 만화책 보기예요.

잠깐, 너무 쉽다고 느꼈나요?

언제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 소소한 일들, 당신은 언제 해봤나요?

문득 두 사람을 보면서 '인생은 뭘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1cm 다이빙처럼, 인생을 김치에 비유하고 싶어요.

싱싱한 배추로 살고 싶지만 배추의 인생은 소금에 절여지고 양념으로 버무려질 때, 숙성된 김치로 태어날 수 있지요.

행복한 삶이란 아무 걱정 근심이 없는 삶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을 수 있는 삶이 아닌가 싶어요.

다들 힘들고 어렵겠지만 1cm 다이빙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챙기며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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