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확신의 놀라운 힘
울리히 슈나벨 지음, 이지윤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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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읽은 어떤 책에서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 살겠다는 확신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고 고백합니다.

그때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궁금했던 그 질문이 이 책의 제목입니다.

'확신'에 대한 해답.

이 책에서는 위기와 절망에서 벗어나는 도구가 '확신'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영웅이나 위인만이 가진 능력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는 평범한 자질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확신'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을 분명하게 정의해야 합니다.


낙관주의자와 확신주의자, 비관주의자는 다르다. 어떻게 다를까?

우유통에 개구리 세 마리가 빠졌다. 

비관주의자라면 "아이고, 망했네. 나갈 길이 없잖아." 하며 우유에 빠져 죽는다.

낙관주의자라면 "걱정할 것 없어. 잘못된 건 하나도 없으니까. 신이 구해줄 거야." 하고 노래를 부르며 도움을 기다린다. 

그러다 점점 줄어드는 노랫소리와 함께 우유에 빠져 죽는다.

확신주의자라면 "힘든 상황이긴 해도 헤엄쳐야 하는 건 평소와 똑같잖아." 라며 몸을 띄우고 팔다리를 움직인다.

우유가 버터가 될 때까지. 그리고 굳은 버터 조각을 박차고 우유통 밖으로 뛰쳐나온다.

... 확신은 허구의 희망에 휩싸이는 대신 상황의 본질을 똑바로 바라보는 시각을 말한다.

여의치 않은 상황에 놓였을 때 위축되는 대신 아주 작게나마 자신에게 남은 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다.  (17-18p)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불안과 두려움이 퍼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절망과 좌절 속으로 빠져들고, 누군가는 타인이나 세상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다들 어찌 할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뇌과학, 심리학, 철학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삶의 동력, 즉 '확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확신은 긍정도 낙관도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본질적인 이유와 기회를 찾는 태도를 뜻합니다. 이러한 삶의 확신이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실천적 믿음이며 삶에 필요한 동력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선택해야 할 삶의 태도는 '확신주의자'라는 것.


확신을 갖고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놀랍게도 확신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가 1954년에 발표한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은 실화가 아닙니다. 그러나 소설가가 지어낸 이야기가 현실에서 이루어졌으니, 그 주인공은 야쿠바 사와도고이며 실제로 아프리카 사막에 숲을 일궜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역경 앞에서도 그가 하는 행동은 항상 똑같이,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와고도의 가장 큰 업적은 숲을 일군 게 아니라 평생에 걸친 행동으로 확신을 실제 사례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소녀 율리아네 쾨프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된 건 상황에 따라 다른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재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매뉴얼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한 가지, 재난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한 그 상황을 헤쳐 나올 수 있다는 것만은 동일합니다.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믿음과 확신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 글쓰기는 두려움을 길들이는 치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책에 소개된 확신주의자들을 보면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썼습니다. 내적 태도의 전환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는 것만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습니다.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은 뇌 구조부터 바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들여 새로운 경험을 반복해야 합니다. 글쓰기뿐 아니라 기분을 전환하는 신체적 활동 그리고 유머는 확신을 지키는 강력한 무기라고 합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확신의 가치를 알고 지켜낼 수 있느냐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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