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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경쟁 시대
임용택 지음 / 해냄 / 2019년 12월
평점 :
한국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디테일 경쟁시대>는 KAIST 기계공학과 임용택 교수님의 책입니다.
저자는 오하이오주립대, 한국과학기술원(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 Technology , 이하 KAIST),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등에서 33년간 일하면서, 개인적인 경험 사례를 통해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은 한국 과학기술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길, 즉 발전 전략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과학기술의 발전은 디테일에서 시작된다"라는 것입니다.
마치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거대한 강줄기를 만들어내듯이 획기적인 변화 역시 작고 사소한 일에서 시작됩니다.
"성공은 시스템에서 결정되지만, 실패는 디테일에서 나온다"라고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의 빌 매리어트(John Willard Marrintt Jr.) 회장은 말했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디테일이야말로 경쟁력이라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120p)
우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근간은 교육에 있기 때문에 고등교육 재정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21세기 인재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대학이 필요하고 집중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세계 주요 연구중심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습니다.
대학 순위가 모든 것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타임스》가 독자적으로 발표하는 대학 순위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들이 100위권 안에 들지 못한 것은 다소 놀랍습니다. 물론 매 시기마다 평가 시스템의 지표가 달라져서 변동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상황은 자원이 한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게 됩니다.
또한 연구기관은 연구와 행정을 분리한 운영 체계로 개선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좀더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개방식 토의 문화와 같은 연구 환경의 작은 변화들이 실제 획기적인 연구 업적으로 이어졌다고 하니 새삼 실용적이고 유연한 시스템의 가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연구비 지원뿐 아니라 연구자 스스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에 대한 정부의 신뢰와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교육과 연구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학기술 개발에 매진하여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학기술 강국이 되는 것이 곧 국민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지속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정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적 전략과 효율적인 연구 운영 방안에 대한 연구자와 정책 당국 간의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해결 방안을 찾고 과학기술 개발 전략에 대한 사고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과학기술의 개발 전략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을 우리 손으로 개발해내는 것이 궁극적인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과학기술 발전 전략을 제언하는 목적 이외에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부분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이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줄 거라는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발전이야말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며, 그 디테일 안에는 국민의 관심과 지지도 포함된 것이라 짐작해 봅니다.
<디테일 경쟁시대>를 통해 디테일이라는 핵심 가치를 다시금 새기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