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 -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마라
얀 드로스트 지음, 유동익 옮김 / 연금술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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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는 것들은, 과연 내 생각일까요?

가끔 혼돈이 올 때가 있어요. 스스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남들 생각대로 따라가는 건 아닌지.

그래서 철학이 필요한 것 같아요.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는 '알랭 드 보통'에 의해 창립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생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얀 드로스트의 책이에요.

이 책은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사페레 아우데! 스스로 사고하기를 주저하지 말라."  (11p)

그러기 위해서 모두 여섯 번의 철학 수업이 받을 수 있어요. 

에피쿠로스와 함께 생각하기, 스토아학파와 함께 생각하기, 아리스토텔레스와 함께 생각하기, 스피노자와 함께 생각하기, 사르트르와 함께 생각하기, 푸코와 함께 생각하기.

각각의 수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인공지능, 초연결 시대가 열리면 전 세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될 거예요. 긍정적 측면과 함께 부정적 측면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생각의 도구가 바로 철학이에요.

미셀 푸코는 프랑스의 구조주의 철학자이자 역사가예요. 그는 언어, 지식, 권력, 그리고 사회통제에 상호연관성을 연구했어요. 자신의 책 『규율, 감시 그리고 처벌』에서 그는 감옥 시스템을 통해 권력의 변화를 설명했어요. 이 책의 부제목은 '감옥의 탄생'이에요. 푸코는 반지 모양의 밀랍인형관이라는 건축물을 설계했는데, 중앙탑의 간수 한 명이 모든 감방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어요. 밀랍인형관의 가장 중요한 효과는 수감자에게 계속 감시받는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거예요. 수감자는 지속적인 감시를 인식함으로서 규칙을 지키게 돼요. 간수는 수감자를 볼 수 있지만 수감자는 간수를 볼 수 없어요. 이것이 현대 권력의 본질적 특성이에요. 드러나지 않는 권력이죠. 수감자의 밖에 있지 않고 그 안으로 들어가 내면화 되는 거예요. 지식은 권력이에요. 권력은 지식처럼 작동해요. 모든 지식과 생각 뒤에는 권력의 이익이 숨어 있어요.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타인이 가진 보이지 않는 권력에 종속돼요.

미셀 푸코의 대안책은 "대안은 수없이 많다"고 외치는 거예요. 지배자들은 의도적으로 절망에 빠지게 만드는 '대안은 없다'라는 생각을 심으려고 해요. 우리는 그걸 알아차려야 해요. 그들의 정체를 벗기고, 새로운 분노를 가져오고, 행동의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생각의 형태를 찾아야 해요, 즉 대안을 생각해내야 해요.

사람들이 서로 관계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영향을 미치는 권력이 존재해요. 문제는 그 권력이 지배로 바뀔 때 일어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배에 대한 저항, 착취에 대한 저항, 객관화에 대한 저항을 해야 돼요. 저항은 '나'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내가 되어야 생각할 수 있고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돼요. 푸코는 우리에게 '다르게 생각하라'고 외치고 있어요. 그 안에 우리의 자유가 있어요. 바람직한 삶이란 모든 사람의 자유를 돌보는 거예요. 우리는 바람직한 삶에 대한 우리만의 시각을 발전시켜야 해요. 그러니까 어떤 철학자의 생각이 유일한 답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얀 드로스트의 철학 수업은 우리 스스로 철학적 사고를 끌어내라고 격려하고 있어요. 철학은 우리가 자유로운 인간임을 자각하면서 스스로 바람직한 삶을 찾을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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