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승부사 - 품위 있게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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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승부사>는 말의 품격과 내공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논어》《맹자》 유가 철학서, 《도덕경》《장자》 도가 철학서, 《손자병법》《삼략》 병법서 등 20여 권의 고전에서 말과 관련된 통찰력 있는 문장들을 뽑아 정리해 놓았어요. 저자는 고전의 지혜 속에서 '마음을 다스려야 말을 다스릴 수 있다'라는 깨우침을 전하고 있어요. 

'말은 곧 그 사람 자신이다.'

말을 배우기에 앞서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6p)

단순히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 다스림의 진수를 알려주고 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말 실수로 인해 일을 그르쳤던 적이 있나요. 크지는 않아도 소소한 문제들이 생겼던 적이 있어요. 내 말을 의도와 다르게 해석했거나 '발 없는 말'처럼 퍼져서 마음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요. 제 경우는 어떤 말을 해서 후회했던 것보다는 꼭 했어야 되는 말을 못해서 가슴을 쳤던 기억이 있어요. 

강력한 한 마디!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말로 전하는 강력한 한 방은 치명적 무기라는 점에서 함부로 사용할 게 아닌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말은 조심히 다루어야 할 무기인 것 같아요.

이 책의 제목처럼 고전의 지혜를 통해서 우아한 승부사의 길을 가고 싶어요.


"마음이 안정되어 있으면 그 말이 신중하고 여유가 있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못하면 그 말이 가볍고 급하다."   

             -  《근사록》 (292p)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이 최고가 아니다.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고의 경지다."

       -  《손자병법》 (314p)


조직 생활이나 어떤 상황에서든 강력한 존재가 있기 마련인데, 이들을 경재 상대로 여겨 사사건건 대립하는 건 어리석어요. 강한 상대일수록 가까이하면서 상대의 강점과 능력을 배우고, 내 힘을 키워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에요. 적이 아니라 친구로 삼는 것이 자신은 물론 상대방과 조직도 발전할 수 있는 길이에요.

대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시비를 가려야 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달려가 언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언성이 높아지면 감정도 같이 끓어올라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돼요. 심해지면 서로 상처주는 지경에 이르고, 대화가 아니라 감정 폭발ㄹ의 장이 되고 말아요.

대화를 잘하는 사람은 어떤 대화에서나 무조건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핵심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에요. 대화에서 가장 핵심은 바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에요. 탁월한 언변으로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면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그 사람과의 관계는 완전히 무너져 다시 회복되기 힘들어요.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겸손과 배려로 대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승자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베푼 한 번의 양보가 상대의 마음을 얻는 지름길이 되며,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승자와 패자가 아닌 모두가 승자일 수 있어요.

제게 있어서 품위란 인생의 지혜가 차곡차곡 쌓여서 자연스럽게 풍기는 향기와 같다고 생각해요.

성급하게 얻고자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닌 거죠. 매일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통해서 이뤄가야 할 목표가 된 것 같아요. 

품위 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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