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살림 -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이세미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아날로그 살림>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살림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와우, 세상을 바꾼다고요?

그건 특별하고 위대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 아닌가요?

저자는 우연히 보게 된 환경 다큐멘터리 한 편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오염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조금 과장되긴 해도 머리끝부터 발가락 끝까지 몸속의 피가 한 번에 빠져 나간 듯한 싸한 기분이 몰려왔다고 해요. 이제까지 사용했던 일회용품의 양이 어마어마한데, 그 일회용 쓰레기를 잘 분리하여 내 놓는 것으로 책임이 끝났다고 여겼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거죠.

내 눈 앞에서만 사라진 것이지 바다로 흘러가 모조리 차곡차곡 쌓여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었던 거예요.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이 버리는 쓰레기의 양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었대요. 다음으로 편의점 사랑이 남다른 남편에게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 비닐, 플라스틱 금지를 선언했대요. 그 후로 남편과 함께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노력을 했대요. 이렇듯 쓰레기 줄이는 살림을 시작했더니 친정 엄마도 동참하게 되었대요. 

아마도 그때 그 다큐멘터리를 본 사람들이 많을텐데, 저자와 같이 인생이 바뀐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다들 환경을 걱정하지만 막상 행동으로 뭔가를 하기는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당장의 편리함을 포기해야 하니까, 불편함과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하니까. 무엇보다도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안일한 태도가 가장 큰 것 같아요. 환경보호는 환경운동가의 일인 것처럼. 그러나 알고 있죠. 이 지구는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지켜내야 할 삶의 터전이라는 걸.

이 책을 읽다가 깨달았어요. 살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솔직히 그닥 살림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책 표지에 적힌 "살림, 재미있으세요?"라는 질문이 마음에 안 들었어요. 

다만 재미와 별개로 살림을 좀더 잘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보자 싶었어요. 그런데 웬걸, 세상을 바꾸는 막강한 살림력을 알려주네요.

아날로그 살림은 나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리는 일이었어요. 

생각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고 했던가요. 살림의 가치를 알게 되면 살림의 방식이 달라져요.

살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관리해야 할 살림살이를 줄여 일거리를 최소화하며, 나에게 최적화된 살림 환경을 만들고, 무엇보다 즐거움을 느껴야 해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살림이 즐겁고 재미있어질까요?  저자가 알려주는 4단계 방법이 있어요.

1단계 정리하다 : 버리지 말고 정리하기

2단계 만들다 : 이기적인 살림환경 만들기

3단계 잘 쓰다 : 애착 살림 만들기

4단계 꾸미다 : 살림에 대한 즐거움 발견하기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살림의 기술들이 조목조목 잘 설명되어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실천이겠죠. 저자는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위클리 미션을 제안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 나에게 내는 숙제로, 주제를 정해 하나씩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새로운 습관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보통 100일의 시간, 즉 15주의 기간이 필요하대요. 책에 나온 <15주 위클리 미션 도전하기> 표를 참고하여 스스로 미션 스케줄을 짜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예를 들어 1주 차는 환경 도서 한 권 읽기, 2주 차는 외출 시 텀블러, 손수건 챙기기, 3주 차는 페트병에 담긴 생수 혹은 음료수 마시지 않기, 4주 차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5주차는 비닐봉지 쓰지 않기, 6주 차는 샤워 시간 3분 줄이기, 7주 차는 물티슈 쓰지 않기, 8주 차는 배달음식 먹지 않기, 9주 차는 종이 사용량 줄이기, 10주 차는 채소 한 끼 또는 최소 한 끼 먹기, 11주 차는 건의 메일 쓰기, 12주 차는 동네 쓰레기 줍기, 13주 차는 알루미늄 제품 사지 않기, 14주 차는 택배 시키지 않기, 15주 차는 선물하며 위클리 미션 소개하기예요. 점점 갈수록 미션 강도가 센 것 같아요. 당장 매주 바뀌는 미션 수행은 무리일 것 같고, 하나의 미션부터 실천해야겠어요.

앞으로 살림의 고수라 쓰고 환경운동가라고 불러야겠어요. 세상을 살리는 아날로그 살림,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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