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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
하야시 료타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0월
평점 :
색연필로 리얼한 풍경화를 그린다고?
그것도 5자루 색연필로 가능하다고?
음, 확실히 가능하네요. 직접 해보면 알 수 있어요.
우선 필요한 도구부터 소개하자면, 이 책에서는 프리즈마 컬러 유성 색연필을 사용했어요.
파란색(PC919 Non-Photo Blue) , 빨간색(PC930 Magenta), 노란색(PC916 Yellow), 검은색(PC935 Black), 흰색(PC938 White) 5자루 색연필.
전부 프리즈마 컬러 색연필인데, 이 5색을 조합하면 거의 모든 색을 만들 수 있대요.
제가 가진 색연필은 파버카스텔이라서 색감이 좀 다르더라고요. 중요한 건 5색 색연필이니까 어떤 메이커든 상관 없어요.
그다음으로 용지는 바이프알 수채용지, TMK 포스터용지, KMK 켄트용지를 추천한다고 해요.
색연필로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용지는 어느 정도 결이 곱고 매끄러운 종이가 적합해요. 야외 스케치와 실내 작품을 구분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기타 도구로는 블렌더(컬러리스 블렌더), 밑그림용 필기구, 샤프, 디자인 나이프, 펜형 지우개, 연필깎이, 알루미늄 자, 깃털 빗자루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지만, 필수적인 도구는 아닌 것 같아요. 전문가적인 솜씨를 발휘하는 건 기본 도구로 충분히 연습한 뒤에 해도 될 것 같아요.
책에서는 기본 테크닉부터 차근차근 알려줘요.
색연필을 쥐는 위치와 필압의 차이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으니까 색연필 터치가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면 돼요.
5가지 색연필만 있으면 거의 무한으로 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덧칠하는 순서를 통해 하나씩 보여줘요.
제일 먼저 시안 파란색으로 전체적인 음영을 그리고, 빨간색으로 음영을 더 강조해줘요. 노란색은 전체에 균등하게 칠해줘요. 이때 농담을 조절하지 않고 크로스해칭으로 얼룩지지 않게 칠하는 것이 요령이에요. 크로스해칭은 수많은 선을 수직으로 교차하도록 그어서 칠하는 방법이에요. 끝으로 검은색으로 대비를 더 강조하면 돼요.
저자는 리얼한 풍경화를 그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야외 스케치를 시도해 볼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풍경화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봤을 때 좋은 풍경이라야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니까, 평소에 마음에 드는 풍경은 바로 스케치를 하거나 사진을 많이 찍어두라고 하네요. 중요한 건 풍경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예요.
책 속 실전 편은 여러 가지 풍경을 단계별로 설명해줘서 쉽게 따라 그릴 수 있어요.
그 중에서 구부러진 강과 다리, 단풍이 진 나무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3색 스케치까지 해봤어요. 제가 사용한 파버카스텔 색연필은 노란색이 더 밝아서 튀는 느낌이었어요. 디자인나이프를 사용해 나무의 하이라이트를 표현하는 건 굉장히 신기한 것 같아요. 평면적이던 그림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효과가 있어요. 블렌더는 색연필에서 색을 내는 안료 성분을 뺀 기름으로 만든 심이라서 완전히 무색이에요. 혼색하는 두 가지 색을 원래 색에서 변화시키지 않고 잘 섞고 싶을 때 사용해요. 흔색 색연필과는 달리 블렌더로 다듬으면 하앟게 되지 않고, 색이 약간 진해진다고 해요. 이건 사용해보질 못해서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을 사용해 수면에 비친 단풍과 음영을 강조하면 완성이에요. 확실히 색연필과 용지에 따라 그림이 주는 느낌이 엄청 달라지는 것 같아요.
하야시 료타 갤러리, 그 완성된 풍경화를 보고 있으면 색연필로 그렸다는 게 새삼 놀라워요. 색연필이 가진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 덕분에 풍경화가 더욱 아름답게 보여요. 기존에 한 번도 표현해보지 못한 색연필화의 매력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하야시 료타의 색연필 정밀 묘사 기법은 정말 마법 같아요. 리얼 풍경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