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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허즈번드 시크릿』은 제 머릿속에 '리안 모리아티'라는 작가의 이름을 강렬하게 남긴 작품이에요.
바로 그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
『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Nine Perfect Strangers 』
역시 기대한 만큼 놀라운 작품이었어요.
평범한 설정 속에서 예기치 못한 반전을 주는 이야기.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소설에는 아홉 명의 타인들이 등장해요.
쉰두 살의 로맨스소설 작가 프랜시스 웰티.
젊은 챈들러 부부인 제시카와 벤.
마흔 살의 꽃미남 라스 리.
서른아홉 살의 여성 카멜 슈나이더.
쉰여섯 살의 남성 토니 호그번.
마르코니 가족으로 남편 나폴레옹과 아내 헤더는 동갑내기 마흔여덟 살 그리고 딸 조이는 스무 살.
낯선 아홉 명의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였어요. 바로 '평온의 집'.
평온의 집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급 휴양지이며 신청자들은 열흘 동안 특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해요.
원장은 마리아 드미트리첸코, 사람들은 그녀를 마샤라고 불러요. 키는 180센티미터가 넘고, 지나치게 하얀 피부와 커다란 초록색 눈을 가졌어요.
평온의 집에 들어오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없어요. 디지털 디톡스인 거죠. 개인적으로 가져온 간식이나 커피 등도 전부 압수품목이에요.
열흘 동안 평온의 집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스무디만 먹을 수 있어요. 특이한 건 매일 아침 채혈을 한다는 거예요. 건강체크 목적으로.
과연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낯선 사람들이 흥미로운 이유는 바로 낯섦에 있었다.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는 데 있었다.
한 사람의 모든 걸 알아버린다면 그다음에 할 일은 이혼 준비일 수도 있다." (91p)
겉만 봐서는 알 수 없어요.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자유로운 일상에서는 얼마든지 숨길 수 있었던 그 마음이 '평온의 집'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돼요.
첫 장면이 10년 전, 야오와 마샤가 구급대원과 환자로 만나는 장면이에요.
마샤는 자신의 사무실 밖으로 실려나오면서 심장이 완전히 멈춰버렸다고 적혀 있어요.
그로부터 십 년 뒤에 마샤는 평온의 집을 운영하는 원장이 되어 있어요.
뭔지 짐작이 되나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샘물처럼 퐁퐁 솟아나는 호기심들이 리안 모리아티의 소설을 읽게 되는 매력인 것 같아요.
그 결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