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스 서점 - 틸리와 책여행자들 페이지스 서점 1
애나 제임스 지음, 조현진 옮김 / 위니더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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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단짝 없어요. 학교에는 단짝 할 만한 애가 없다고요."

틸리가 똑부러지게 말했다.

"단짝 할 만한 애란 게 정확히 뭐니?"

"곁에 있어주는 애요. 말할 때 절대 따분해하지 않는 애요.

모험 좋아하고, 똑똑하고, 용감하고, 재밌고......"

틸리가 손가락으로 꼽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 빨간 머리 앤이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애요.

걔네들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등장인물이에요."

틸리는 현실에서 아는 사람이 아닌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할아버지가 조심스레 입을 뗐다.

"틸리야, 때로는 뜻밖의 사람이 친구가 되기도 하지.

친구란 네가 최선을 다하도록 이끌어주지, 너와 똑같진 않단다.

너도 분명 누군가와 찰떡궁합일거야."   (10p)



<페이지스 서점>은 틸리와 책여행자들의 이야기예요.

틸리의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는 틸리를 낳은 뒤에 사라졌어요.

그래서 틸리는 엄마, 아빠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틸리를 돌보면서 페이지스 서점을 하고 계세요.

틸리에게는 책이 가장 좋은 친구이자 신나는 모험이에요. 이번 방학 숙제는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등장인물에 대한 발표를 해야 돼요.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등장인물이 누구예요?"

할아버지는 셜록 홈스, 할머니는 <오만과 편견>의 리즈 베넷 그리고 틸리는 빨간 머리 앤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예요.

10월의 어느날, 틸리는 우연히 먼지 쌓인 종이상자를 발견했는데, 덮개에는 '베아 책'이라고 검은 마커펜으로 쓰여 있었어요.

베아 페이지스는 틸리 엄마의 이름이에요.

할아버지는 한참 망설이다가 노란 겉표지가 달린 <소공녀> 책을 틸리에게 건네주었어요.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었다고.

그리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어요. 페이지스 서점에  빨간 머리 앤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나타난 거예요. 진짜 사람처럼 틸리에게 말을 걸었어요.

더욱 이상한 건 오스카에게는 안 보이고, 틸리에게만 보인다는 거예요. 그때 앤이 오스카와 틸리의 어깨를 잡았고, 마시멜로 탄내가 공중에 가득 차면서 서점 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어요. 이럴수가!  오스카도 틸리와 함께 마법처럼 책 속으로 들어온 거예요. <빨간 머리 앤>이라는 책 속으로 말이에요.

어릴 때 한 번쯤 상상해봤을 거예요. 마법 같은 세상~  틸리는 바로 그 세상을 책 속에서 만난 거예요.

현실에서 단짝 한 명 없는 틸리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건 모두 책 덕분이었어요.

놀랍고도 신기한 책 여행에서 기억해야 될 건 엄마가 말씀하시던 거... 용기 있게, 호기심 가득, 착하게.

그리고 정말로 깜짝 놀랄 일이 틸리와 책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까요, 아니 어떻게 끝나면 좋을까요.

누구라도 <페이지스 서점>을 펼치는 순간, 틸리와 함께 책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준비되었나요?

미리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자면, 꽤 멋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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