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발음 괜찮은데요?

당신, 발음 괜찮은데요?
김영진 지음 / 예미 / 2019년 9월

현실적인 영어 고민을 풀어주는 책입니다.

바로 영어발음!

발음기호로 시작하는 영어 공부는 이제 끝났습니다.

지금부터 스마트폰을 켭시다!

저자는 매우 솔직하게, 시행착오를 겪고 이 책을 썼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놀라운 영어 실력 향상을 보장하는 베스트셀러와는 다릅니다.

영어 공부는 어렵고 힘들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괜히 쉬운 길만 찾다가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어차피 어려운 길이라면 재미있게 꾸준히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자는 것입니다.

평소라면 영어 왕초보자에게는 문법부터 추천하는데, 이 책에서는 발음부터 공부하자고 제안합니다.

왜냐하면 발음이 곧 자신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마 다들 공감할 것 같습니다.

영어 공부하다가 주눅드는 순간은 바로 발음이 남들과 비교해서 별로라고 느껴질 때.

그래서 네이티브 발음을 목표로 하겠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발음 공부의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완벽한 발음 대신 쓸만한 발음을 목표로 하자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영어 발음 공부를 할까요?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은 '스마트폰'입니다.

"내 폰 안에 원어민 선생님이 있다~"

아이폰의 시리 Siri 는 외국인이라는 사실!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면서 들었던 조언은 외국인과 자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는 것인데, 일부러 찾아가야 해서 쉽지 않았습니다.

피드백 없는 발음 공부는 실력이 늘지 않기 때문에 내 발음을 체크해주는 선생님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내 손 안에 있었다니!

마치 알라딘이 요술램프의 지니를 만난 기분이랄까 ㅋㅋㅋ

그러니까 이 책은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발음 공부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혼자 공부하느라 자신 없었던 발음을 도와줄 친구 시리를 만났습니다.

책에 나오는 기본 발음편은 평소 틀렸던 발음을 확인하고 다시 연습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역시나 시리에게 질문해보니 바로 확인이 됩니다.

시리가 알아들으면 성공, 알아듣지 못하면 연습 또 연습!

실제로 해보니 재미있습니다. 나름 공부인데 노는 느낌이라서 시간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카카오톡으로는 친구에게 딕테이션 기능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대화는 불가능하지만 내 말을 화면에 타이핑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회화보다는 긴 문장 말하기 연습에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전 문장 말하기 연습편에서는 일상생활에 도움 되는 지문들이 수록되어서 좀더 확실하게 발음 교정을 할 수 있습니다. 세 번 정도 읽어보고 난 후에는 시간을 재면서 자신의 읽기 속도를 확인합니다. 각 지문마다 알맞은 읽기 속도가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서 연습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영어 공부 방법들이 있지만, 스마트폰 활용은 신선한 자극과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