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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는 왜 퇴보하는가 - 청년세대의 정치무관심, 그리고 기성세대의 정치과잉
안성민 지음 / 디벨롭어스 / 2019년 7월
평점 :
"요즘 것들은 노력을 안 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개천에서 용 나는' 사례를 찾기 힘들어진 지금과 같은 사회 구조에서
불확실한 것에 도전하는 자가 현명한가?
아니면 손톱만 한 것을 갖고, 그것만이라도 잃지 않으려 몸을 웅크리고 있는 자가 현명한가?
이러한 이유로 청년 대부분이 현재 자신의 직장과 일에 열정을 쏟아붓지 않는다.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형식적 소극적으로 일하게 되고,
'나만 잘 살자'라는 개인주의가 날이 갈수록 팽배해져 다소 이기주의적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즉 청년들은 어른으로서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어떤 희망도 꿈도 없이 앞으로 또는 위로 나아가지 못한 채
평생 그저 생존만을 위한 일을 하면서
'모호한 횡적인 이동'만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54-55p)
지금까지 쭉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청년들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점점 삶이 팍팍해지는 이유가 전부 너희들 탓이라고.
단지 노력이 부족한 거라고.
과연 그럴까요.
처음에는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으나 아무리 노력해도 끝나지 않는 고통 앞에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 세대를 지나 이젠 인간관계, 내 집 마련, 취업, 희망까지 자꾸만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청년들은 포기한 게 아니라 포기를 강요당했다고 봐야 합니다. 자신은 겪어보지도 않고,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로 훈계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그때는 맞았는지 몰라도 지금은 틀렸습니다.
<청년정치는 왜 퇴보하는가>는 청년들의 막막한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대안들을 찾고자 하는 책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바로 '새로운 청년 정치의 부상'입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독점하고 있는 정치권과 정부를 혁신하려면 구조적 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구조적 변화란, 철저히 국민의 처지에서 입법 절차를 대신해줄 대리인으로 교체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이 바로 청년정치의 필요성입니다. 청년들이 좀 더 앞장서야 합니다. 정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거나 외면할 것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단순 참여자의 역할을 넘어 참여형 감시자로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솔직히 기성 세대와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정치를 가로막았던 측면이 있습니다. 청년을 제외한 그들만의 리그인 것처럼. 이제는 그 경계를 무너뜨리고 국민 모두가 정치에 참여해야 할 때입니다.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국민들은 비로소 눈을 떴고 똑똑히 알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저자는 기존의 제도와 시스템이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전 세대가 읽어야 합니다. 기성 세대는 청년들을 위해 길을 터줘야 하고, 청년 세대는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 겪고 있는 세대 간 갈등과 모든 사회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습니다. 이제 청년 세대를 향해 N포 세대라는 끔찍한 말 대신에 '공정세대'라고 부르자고, 저자는 말합니다.
매우 공감하며 동의합니다. '공정세대'가 이끄는 대한민국, 뭔가 희망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