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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무어 두 번째 이야기 원더스미스 1 - 모리건 크로우와 원더의 소집자 ㅣ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9년 8월
평점 :
모리건은 열두 살.
정확히 1년 전, 모리건 크로우는 저주받은 아이라서 죽을 운명이었다가 극적으로 비밀의 도시 네버무어로 왔어요.
모리건을 데려온 사람은 주피터 노스예요. 주로 '주피터 노스 대장'이라고 불리며 호텔 듀칼리온의 주인이기도 해요.
네버무어 두 번째 이야기는 열두 살 생일을 맞은 모리건이 원드러스협회의 919기 신입 회원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그러나 모리건 인생에 순탄함이란 존재하지 않나봐요.
원드러스협회 입회식 자리에서 주피터는 모두에게 공개했어요. 모리건은 원더스미스라고.
주피터의 비기는 위트니스예요. 있는 걸 그대로 보는 능력.
그가 모리건을 원더스미스라고 밝히는 순간 모두가 일제히 폭탄이 터진 것마냥 충격을 받았어요.
네버무어의 가장 무서운 적인 에즈라 스콜이 바로 원더스미스거든요. 에즈라 스콜은 괴물 군대를 만들어 네버무어를 정복하려 했고, 자신에게 맞섰던 용감한 사람들을 학살했어요. 그래서 자유주에서 영원히 추방당했어요.
모리건은 에즈라 스콜이 지휘하는 악귀 같은 사냥꾼과 말, 사냥개 군단인 연기와 그림자 사냥꾼에게 무자비한 습격을 당했어요. 그때 똑똑히 목격했어요. 에즈라 스콜의 어둡고 텅 빈 눈, 검게 변한 입, 날카롭게 드러낸 이를. 무엇보다 끔찍한 건 에즈라 스콜이 모리건을 제자로 삼기 위해서 붙잡아 가려고 했다는 거예요.
"어째서 위험하게 저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같...같이 두는 거죠?"
모리건은 점점 얼굴이 뜨거워졌다. 사람들은 모리건이 전염병이라도 되는 듯 말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익숙한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태어나서부터 11년 동안 줄곧 모리건은 자신이 저주받은 아이라고 믿었다.
가족과 마을을 비롯해 모리건이 나고 자란 윈터시 공화국 어디에서든 나쁜 일이 벌어졌다 하면
무조건 모리건의 탓이었다. 지난해가 저물 즈음에서야 모리건은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저주받은 아이였을 때의 기분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모리건은 결코 그런 경험을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72p)
주피터의 폭탄 발언 이후 퀸 원로는 선언했어요. 원드러스협회 원로들은 모리건 크로우를 919기 신입 회원으로 받아들인다고. 또한 모리건이 원더스미스라는 사실은 이 자리에 모인 회원들만의 비밀이라는 것, 혹시나 이를 어긴다면 919기 아홉 명 전원은 원협에서 영원히 제명당한다는 것.
919기 신입 회원은 모리건을 포함하여 모두 아홉 명의 아이들이에요.
모리건 크로우, 원더스미스.
케이든스 블랙번, 최면술사.
프랜시스 피츠윌리엄, 요리 예술가.
마히르 이브라힘, 다중언어 구술자.
아나 칼로, 힐러.
타데 매클라우드, 파이터.
호손 스위프트, 용의 기수.
아칸 테이트, 소매치기.
원협 입회식에 다녀온 다음날 아침, 모리건의 오른손 집게손가락 지문 위에 금빛 W 문양의 표식이 나타났어요. 그 인장은 회원들을 위한 것으로 인장이 있는 사람만 다른 사람의 인장이 보여요. 어디에서나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그러니까 가족의 표식인 거죠. 형제자매여, 평생의 신의로~~~
모리건은 자신이 가진 물건 중 금빛 W 배지를 가장 소중히 여겼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던 거예요. 이미 몸에 새겨진 인장을 통해 가족임이 증명되니까요.
주피터가 입회식 전에 천사 이스라펠을 찾아가 설득해서 보증 동의서에 마지막 서명을 받지 못했다면 모리건은 현재 919기 신입 회원이 될 수 없었어요. 그만큼 네버무어 사람들은 윈더스미스라는 존재를 두려워하고 있어요. 다행히 주피터가 모리건의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해준 덕분에 버텨낼 수 있었어요.
겨우 열두 살... 모리건 크로우는 정말 대단한 아이인 것 같아요. 진심으로 모리건을 응원하게 되네요.
진짜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모리건의 방 한쪽에 작은 금빛 동그라미가 보이더니 문이 생겼어요. 자그마한 금속 W 문자에 환하게 불이 들어왔고, 오른손 집게손가락 끝에 새겨진 W 인장으로 빛이 들어온 동그라미를 눌렀더니 문이 휙 열렸어요. 그건 바로 홈트레인. 그 방에는 모리건의 몸에 딱 맞는 검은색 옷과 부츠가 있었어요. 전부 갈아입자 또다른 문이 생겼어요. 다시 열고 나가보니 작은 원더철역이 나타났어요. 승강장에 매달린 간판에는 919역이라고 적혀 있어요. 919기 회원만 탈 수 있는 열차가 도착했어요. 엄밀히 말하면 열차가 아니라 객차 한 칸인데 그곳에는 마리나 치어리 차장이 반갑게 아이들을 맞아주었어요. 홈트레인은 각각 918, 917, 916이라고 숫자가 칠해진 객차들이에요. 치어리 씨는 1번 승강장에 객차를 세우고 919기 아이들을 내려 주었어요. 919기 아이들이 갈 곳은 프라우드풋 하우스, 이곳에서 원드러스협회 새내기들 교육을 하고 있어요. 이른바 마법 학교인 거죠.
찰턴 오총사, 자기들끼리 부르는 이름인데 바즈 찰턴이 조직한 패거리예요. 모리건이 원드러스협회에 들어온 걸 못마땅하게 여겨서 괴롭혔다가 그만...
더군다나 협박 편지로 인해 919기 동기들은 위기에 빠지지만 끝까지 약속을 지켰고, 그 모습에 모리건도 의지를 불태우게 됐어요. 그러나 모리건은 자신을 향한 차가운 시선들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에휴, 결정적인 순간 2권으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가엾은 모리건, 너무 마음 아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