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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8 ㅣ 과학이슈 11 8
임종덕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단 몇 줄로 소개되는 과학 뉴스들, 얼만큼 알고 있나요?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8)>은 최신 과학이슈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에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과학 이슈들만 쏙쏙 뽑아서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거죠.
먼저 우리나라 대표 과학 매체의 편집장, 과학 전문기자, 과학 컬럼니스트, 관련 분야의 연구자 등이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화제가 되어 주목해야 할 과학 이슈 11가지를 선정했어요.
◆ ISSUE ① 우리나라 중생대 진주층의 공룡 발자국 화석
◆ ISSUE ② 포항 지진, 지열 발전 때문에 일어났다?!
◆ ISSUE ③ 유전자 편집 아기 탄생?
◆ ISSUE ④ 멘델레예프, 주기율표 제정 150주년
◆ ISSUE ⑤ 홍역의 전 세계적 확산? 백신 불신의 부메랑!
◆ ISSUE ⑥ 질량 단위 재정의, 올해 5월부터 발효!
◆ ISSUE ⑦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 개시!
◆ ISSUE ⑧ 수소경제,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
◆ ISSUE ⑨ HTTPS 차단은 사이버 안전망인가?
◆ ISSUE ⑩ 디스플레이의 진화, 이제 폴더블, 롤러블!
◆ ISSUE ⑪ 스티븐 호킹 타계 1주기
그 중 눈에 띄는 이슈는 포항 지진을 촉발한 지열 발전에 관한 내용이에요.
지난 3월 20일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1년간의 정밀 조사를 통해 지열 발전을 하기 위한 시추와 물주입으로 자극을 받아 지진이 촉발됐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땅 속의 지열을 끌어올리기 위해 뚫은 구멍(지열정)에 고압의 물을 주입했기 때문에 그 압력이 작은 지진들을 차례로 유발했고, 그 결과 포항지진을 촉발했다는 얘기예요. 또한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지진이 유발지진이 아니라 촉발지진이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유발지진은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지질 구조에 직접 영향을 가해 지진이 발생했다는 뜻인 반면, 촉발지진의 경우는 물 주입과 같은 인위적 영향이 지진의 최초 원인이긴 하지만 이 자체가 지진을 일으킨 것은 아니라고 거예요.
포항시는 지진과의 관련성을 우려해 지열발전소 중단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이를 받아들여 지열발전소는 지난해 3월부터 작동을 중지한 상태라고 해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지열발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지열은 안전하게 개발할 수만 있다면 유망한 미래 에너지원 중 하나라고 해요. 포항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EGS의 안전성을 과신하고 있었다고 해요.
EGS는 인공저류층 생성 방식으로 원하는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땅속 깊이 구멍을 뚫은 뒤 해당 깊이에 강한 압력으로 물을 주입함으로써 암석을 깨뜨려 부수어(수압 파쇄) 인공적으로 저류층(대수층)을 생성하는 방식을 뜻해요. EGS 지열 발전은 포항 사례처럼 지진을 수반한다는 문제가 있어요. 따라서 EGS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려면 유발 지진을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해요. 앞으로는 유발 지진을 관리할 전략을 찾는 것이 EGS 지열 발전 개발을 위한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의 미래 에너지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다음은 원소주기율표, 가장 친숙한 주제인 것 같아요.
원소주기율표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100년 전에 세계 유일의 화학연합회인 국제 순수 · 응용화학연합회(IUPAC)가 주기율표 탄생 150주년 기념의 해를 맞이 하여 여러 축하행사를 전개하고 있어요. 2019년 1월 29일에는 프랑스 파리의 UNESCO 본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어요.
도대체 원소주기율표가 뭐길래. 이토록 중요시 하는 걸까요?
이것이 없었다면 방대한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신비로운 원리들을 영원히 밝혀낼 수 없었을 거예요. 우주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바로 원소주기율표인 거죠.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원소는 92개뿐이지만 그 이후에 나오는 원소들은 화학자들이 인공적으로 만든 원소들이라고 해요.
멘델레예프는 원자량 순으로 원소들을 나열한 주기율표를 제안했으나 후에 원자구조와 전자배열에 관한 지식이 늘어나면서, 원자량 대신 원자번호(=원자핵의 양성자수=원자가 지니는 전자수)를 사용해야 원소 주기율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음을 알게 됐어요. 이는 영국 물리학자 모즐리의 공헌이 크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원소주기율표를 때때로 모즐리의 주기율표라고 부른대요. 주기율표가 보여주는 같은 주기와 족의 원소들은 몇 가지 주요한 주기적 성질을 보여줘요. 각 원소들은 알칼리금속, 알칼리토금속, 전이금속, 불활성기체 등으로 분류되며, 각 원소마다 다양한 쓰임새를 갖고 있어요. 책 속에 눈이 번쩍 뜨이는 화려한 색상으로 표시된 주기율표를 만날 수 있어요. 각 원소 위치에 함께 그려진 그림이 그 원소의 쓰임새를 나타내고 있어요. 알면 알수록 신기한 것 같아요.
사실 멘델레예프가 아니라 독일의 마이어가 원소 주기율표를 가장 먼저 발견했다는 주장도 있어요. 그러나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에 비해 완벽도가 뒤져 있다고 해요.
누가 무엇을 먼저 발견했냐는 사실보다 누가 더 과학 발전에 기여했느냐라는 측면을 더 중요하게 본 거죠.
원자 구조도 모르던 시대의 화학자들이 원소 주기율표를 만들어가던 역사 속에서 멘델레예프의 끈질긴 노력이 위대한 발견을 이뤄낸 거죠. 그 덕분에 전 세계가 IUPAC이 인정한 단 하나의 원소 주기율표를 사용하고 있는 거예요. 화학의 세계뿐 아니라 우주까지 이해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인 것 같아요.
그밖에도 일상과 밀접한 사이버 보안 문제와 궁금했던 폴더블폰에 관한 내용은 흥미로웠어요.
최근 보안접속(HTTPS) 방식으로 불법사이트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발생해, KT를 비롯한 국내 7개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 함께 새로운 차단방식인 SNI(Sever Name Indication) 차단방식을 도입한다는 것이 왜 정부의 인터넷 검열이라는 주장으로 번졌는지를 설명해주고 있어요. 논란이 일어난 가장 큰 원인은 소통부족과 뒤늦은 언론 대응이라고 해요. 거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인터넷이 정부의 통제나 검열을 받는다면 누구나 발끈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원래 목적과 의도는 불법유해사이트 자체를 차단하려고 정부 차원에서 추진했던 거예요. 디지털 시대에 올바른 정보와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를 읽다 과학 이슈 11>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독서가 아닐까 싶네요. 미래는 우리 코 앞에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