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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 - 열여덟 살 자퇴생의 어른 입문학 (入文學)
제준 지음 / 센세이션 / 2019년 8월
평점 :
대한민국에서 학교가 나랑 맞다고 느끼는 아이가 몇이나 있을까요.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를 학대하고, 경쟁을 부추기고... 그러면서 학교 폭력을 근절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명문대 진학에 목숨을 건 자칭 하이클래스 부모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는데, 그후 경각심은커녕 '입시 코디'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는...
물론 모두가 똑같이 입시를 향해 달려가는 건 아닙니다.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당신의 꿈은 안녕하신가요?>라는 책은 열여덟 살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정해놓은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아이.
대한민국에서는 그런 아이를 '자퇴생'이라고 부릅니다.
"불확실한 것이 많을수록 가장 확실하게 기댈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책 속 글귀였다.
나에게는 불확실한 시간이 두 번 있었다. 작년 6월에 한 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한 번.
작년에는 갈 곳이 안 보여서 불확실했고,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 불확실하다.
자퇴 후 세 달 동안은 놀면서 행복했지만, 그다음은 지옥 그 자체였다.
... 자퇴 후에 겪었던 지옥 같은 폭풍우는 흔들림을 견딜 수 있도록 나를 단단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근육도 찢어지면서 커진다. 나도 그랬나 보다. (178-180p)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자신의 길을 찾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열여덟 살의 선택... 아마 인생에서 가장 처음으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열여덟 소년의 일기장과 같습니다. 자퇴 이후의 솔직한 심경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자퇴 후 공황장애를 앓으면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이 그동안 감정 때문에 오래 힘들어한 사람이었음을 알게 됐다는 것.
'내가 나를 제일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나'를 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습니다. 독서, 집필, 스피치 수업, 여행, 사진과 목공에 대한 공부 등등
독서 모임에 나가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사람을 무서워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자퇴하고 나서 부모님이 해준 말은 "놀아라"였습니다. 마음껏 놀아 보니, 도리어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이라고 말합니다.
열여덟 소년은 교실 밖 세상을 통해 인생을 배워 가고 있습니다.
인생에 어디 정답이 있던가요.
세상은 이것저것 비교하고 평가하기를 좋아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각자 인생은 비교하지 맙시다.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닌데.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끝까지 곁에 있을 줄 단 한 사람은 '나'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소년은 벌써 자신의 책을 썼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니 주변에서 할 일은 응원뿐인 것 같습니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