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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역사다 -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기억하기
최성철 지음 / 책읽는귀족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의 역사를 배우면서 조선후기 근대사로 들어가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서구 열강과 일본의 침략이라는 역사적 풍랑 앞에 촛불 같은...
그러나 끝끝내 이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만주 벌판의 독립투사들부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 숨져간 이름 없는 군중들까지.
<나는 대한민국 역사다>는 그 애국지사들을 기억하기 위한 책입니다.
1864년부터 1945년까지 격랑의 세월 80년, 저자는 우리 모두가 그 격류 속을 하염없이 떠다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지켜낸 나라인데, 그 아픔과 분노의 탄식을 잊어서야 되겠느냐고.
우리 안에는 '독립운동 DNA'가 흐르고 있다고.
내일이라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가서 '강만형'에서부터 '황일천'까지, 195명의 선열들 이름을 한 번씩이라도 불러보자고.
이 책에는 열 분의 애국지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독립군 명장 지청천, 여걸 항일 독립투사 남자현, 민족의 등불 한용운, 유림골 선비 김창숙, 어린 소녀 유관순,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비행사 권기옥,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회영, 한국의 잔 다르크 김마리아, 평민 출신 의병장 신돌석, 영원한 청년 윤봉길.
그러나 단순히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을 심도 있게 탐구하면서, '내가 만일 그 인물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과 "우리가 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이라는 상상 속 장면을 보여줍니다.
지금 우리가 과거를 돌아보며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나 자신을 그 역사에 포함시켜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만일 지청천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변합니다.
"... 당시의 그런 현실과 맞닥뜨린다면, 과연 우리는 그들처럼 그럴 수 있을까. 생각처럼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다.
물론, 지청천과 같은 사람이 다수일 필요는 없다. 전 국민이 다 독립투사가 되어 만주벌판으로 나설 수는 없는 일이다.
속세의 말대로 누구는 외양간을 지켜야 하고, 누구는 빨래하고, 밥을 지어야 한다. 그것도 맞는 이야기다.
... 사람은 사회 각 분야에서 각자 자기 할 일을 해야 한다. 국가와 민족은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서 이끌어지고 전진해 나간다.
그 소수의 엘리트가 정의롭고 올바르다면 더 바랄 게 없다.
나라와 민족이 어려울 때, 분연히 일어선 지청천 장군을 보며 우리는 감동과 함께 삶에 대한 자극과 생각에 대한 격려를 받는 것이며,
그의 삶에 나를 투사해 보는 것이다.
내가 그라면, 나도 그렇게 한번 했을 거라는 마음을 가져보는 거야말로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거다." (42-43p)
오늘도 역사는 흐르고 있습니다.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는 더욱 우리 애국지사들이 몸소 가르쳐준 담대함과 의연함을 기억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에게 문제의식과 민족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근래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직 역사의 심판대 앞에서 서지 않았고, 사죄하지도 않았습니다. 여전히 우리를 약자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울분과 원통함을 되새기며, 우리는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대한민국 역사다!"
大韓國人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