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만 3형제 방랑기 사계절 그림책
신동근 지음 / 사계절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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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얘기 어디에서 들어봤더라~~~

아하, <재주 있는 삼형제>!!!

기본 줄거리는 같지만 이름이 달라지니 새로운 이야기가 된 것 같아요.

바로 <잘만 3형제 방랑기>로구나.

잘만쏘니, 잘만뛰니, 잘만보니는 각자 세상 구경을 나왔다가 만나서 의형제를 맺고 서로 힘을 합쳐 최부자의 내기에서 이기는 이야기예요.

이야기를 요약하면 재미가 없어요. 직접 그림책을 펼쳐봐야 그 재미를 알 수 있어요.

우선 이름을 맛깔나게 지어서 자꾸 불러보게 되네요. 잘만쏘니야, 잘만뛰니야, 잘만보니야~~~


허구한 날 활만 쏘는 애가 있었어.

기가 막히게 잘 쏴서 이름도 잘만쏘니야.

잘만쏘니는 멀리 날아간 화살 줍는 게 일이야.


한 다리를 매고 겅중겅중.

"난 잘만 뛰니야.

할 줄 아는 거라곤 뜀박질뿐이지.

하도 빨라서 한쪽 다리를 묶고 다녀."


"난 천 리도 보는 잘만보니야.

이를 어째! 저어기 열두 고개 너머 산꼭대기에

새끼 새 세 마리가 뱀한테 잡아먹히겠어.

지금 막 날름날름거려. 어.어!"


세상에 하고 많은 재주 중에 참으로 희한한 재주를 가졌어요.

그래서 셋이 만나기 전에는 그 재주를 써먹을 기회가 없었어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거든요.

허구한 날 활만 쏘고 있으니, 오히려 동네 사람들은 쑥덕쑥덕, 부모님은 화병이 났대요.

잘만 3형제를 보면서 문득 덕후 같다고 느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서 남다른 경지에 오른 능력자라고 생각해요.

동네 사람들이 볼 때는 쓸모 없는 재주였는데, 넓은 세상에 나와 보니 잘만 3형제의 재주가 신통방통 쓸모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혼자가 아니라 셋이 힘을 합쳤기 때문에 더욱 그 재주가 빛이 났던 것 같아요.

최부자의 딸 발이여섯 아씨는 특별게스트 같아요.

왠지 <잘만 3형제 방랑기> 후속편으로 발이여섯 아씨가 합류하여 어벤져스처럼 신나는 모험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 그림책의 매력은 잘만 3형제의 개성을 잘 표현해낸 그림인 것 같아요.

그림만 봐도 단번에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재치있게 잘 그려서 재미를 더해준 것 같아요.

잘만쏘니, 잘만뛰니, 잘만보니라는 캐릭터가 각각 돋보여서 좋았어요.

작명이 완전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새로운 재주를 발견하면 "잘만~"으로 불러야겠어요.

센스가 돋보이는 멋진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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