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만지는 아이를 보는 서로 다른 시선
한송이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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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알아간다는 것은 우선 내가 알아왔던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내가 중요하다고 인생을 걸었던 것이 누군가에겐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한다.

우리 모두 다르지만 그것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각자가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배운다."   (86-87p)


<달팽이 만지는 아이를 보는 서로 다른 시선>은 마흔의 인생을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서른 살까지 한국에서 살다가 지난 10년간 호주, 마카오에서 살면서 삶을 대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관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삶의 다양한 것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삶에 대한 생각, 자유와 행복에 대한 생각, 마음에 대한 생각, 선택에 대한 생각, 사람에 대한 생각, 교육에 대한 생각, 여러 가지 짧은 생각으로 나뉘어 있지만 모두 하나로 이어진 생각들입니다. 바로 한송이라는 사람... 그 모든 생각들로 이루어진 존재.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만으로 40년을 살아온 저자는 늘 인생의 의미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 일의 의미, 여행의 의미, 사랑의 의미... 그러다가 문득, 의미가 없으면 좀 어때... 의미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게 되었다고.

10년 동안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현재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이 다른 곳에서는 전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뭐니 뭐니 해도 공부 잘하는 학생을 최고로 여기는데, 호주 골드코스트에서는 학생의 운동 능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건강한 몸을 갖는 것이 똑똑한 머리를 갖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학교마다 매년 수영대회가 열리고, 많은 아이들이 방과 후 수영 레슨을 받는다고 합니다. 수영 못한다고 주눅들 일은 아니지만 호주의 학생들은 유독 수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답니다. 그러니 호주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보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반면 한국 학생들은 초중고 내내 공부에만 매달려서 수영은커녕 딴 데 눈 돌릴 틈도 없습니다. 호주 학교에서 수영이 중요하지만 한국에서는 아니듯이, 가치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자신에 대한 평가 기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성의 문제입니다.

인생은 누가 더 빨리 가느냐의 경쟁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공생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각자 가야할 방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김상용 시인의 <남(南)으로 창을 내겠소>라는 시의 마지막 연이 떠오릅니다.

"... 왜 사냐건 웃지요."

각자 삶의 의미가 무엇이든 웃으며 살아야겠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저자의 요가 포즈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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