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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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책 한 권이 말하길,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으라 합니다.

삶이 뭐길래...


이 책은 삶의 버티기 기술을 전수해줍니다.

그 중에서 두 개의 단어가 제 뇌리에 콕 박혔습니다.


 작정 (作定) :  지어서 (作)  정한다 (定) 는 뜻입니다.

 가보고 싶은 길이 있다면 허락을 구하지 말고 성공을 셈하지 말고

 그저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마음을 지어 정하기를.

 운동화 끈을 묶는 일부터 출발할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아무 이유가 없어도 시작할 수 있는 존재니까.   (29p)


 하루키가 작정하고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그의 수많은 작품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대학생이던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하여 생계를 위해 재즈 카페의 주인이 되었던 하루키가 어떻게 소설가가 되었을까요.

야구장에서 시원하게 날아가는 공의 궤적을 보다가 문득 소설을 한 번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나 발자크에 필적할 가망은 없겠지만, 뭐 그래도 상관없잖아."  (26p)

그날부터 가게를 마감한 뒤 원고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하루키의 첫 작품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탈고했습니다.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무엇을 써야 하는지도, 무엇을 쓰게 될지도 몰랐다.

다만 쓰고 싶은 것을 '오늘은 여기까지'하는 심정으로 날마다 조금씩 썼을 뿐이다."  (27p)


마음을 정했으면 그대로 시작하면 될 일을, 나는 이제껏 안 될 핑계만 대고 있었나 봅니다.

그냥 망설이는 건 제대로 작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물쭈물 망설이다가 놓쳐버린 것들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미련만 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정하고 시작했다면 그다음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요.


◆ 브리콜라주 (Bricolage) :  프랑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가 만든 용어로서 손으로 하는 간단한 수리 작업을 뜻합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발명'과도 비슷합니다. 대단치 않더라도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역경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낙심하고 의기소침해집니다. 바로 이때 힘을 주는 개념이 브리콜라주입니다.

브리콜라주는 회복탄력성의 3번째 구성 요소이며, 수중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무언가를 만드는 능력이나 기술을 뜻합니다. (139p) 

참고로 회복탄력성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것.

둘째, 역경 안에서 의미를 찾아낼 것.

셋째, 브리콜라주.

굳이 3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브리콜라주라는 것.


우리가 삶에서 가져야 할 태도는 넘어지지 않으려는 노력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회복탄력성, 그 중 브리콜라주!

'버티기'는 넘어지기 전이 아니라 넘어진 후에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 대신에 넘어지면 다시 일어설 생각만 하면 됩니다.

그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시작하는 이에게, 달리는 이에게, 넘어진 이에게, 그리고 계속하려는 이에게 각각의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오늘을 잘 버텨야 새로운 내일을 꿈꿀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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