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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개뿔
신혜원.이은홍 지음 / 사계절 / 2019년 5월
평점 :
<평등은 개뿔>은 현실부부의 일상을 그린 만화입니다.
먼저 신혜원과 이은홍의 탄생일화로 시작됩니다. 응애응애~~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딸과 남자라는 이유로 할머니의 든든한 보호를 받으며 자란 아들이 만났습니다.
당연히 행복하고 멋진 결혼 생활을 기대했지만 "평등은 개뿔"이 된 이야기.
결혼 초기에는 둘 다 프리랜서라서 사무실 없이 집에서 24시간을 함께 일하며 생활하는 것이 좋기만 했는데,
점점 사소한 것들로 싸우면서 서로의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일과 가사노동...
부부는 대화를 통해 남자와 여자, 아내와 남편에 대한 고정관념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합니다.
똑같이 일하고, 집안일을 함께 나눠서 하는데,,,
그런데 왜 칭찬은 남편만 받는 걸까요.
이 부분은 공감 200% !!!
대부분 부부 간의 갈등은 개인적인 문제이지만 평등한 관계를 위해 싸운다면 그건 둘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생활 깊숙히 뿌리 박힌 여성에 대한 편견들은 여전히 많다는 사실.
"여자가 말이야~~~" 라는 말들, 제발 말부터 조심합시다!
어디 그뿐인가, 남자와 여자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아야만 정상적인 가족이라니...
어떻게 가족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눌 수 있나요?
이런 고정관념이 개인의 인권과 행복할 권리를 침해한다는 사실.
때론 이 사회의 온갖 편견들이 폭력으로 다가옵니다.
두 사람은 현재 월악산 아래 작은 시골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밭일 하는 아내와 집안일 하는 남편.
그렇게 집 안에서는 성에 따른 역할 분담이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기 역할을 정해 나간 부부는 드디어 가정의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집 밖에서는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중입니다.
마지막 작가의 말을 보니 초고가 완성되었을 때, 남편은 아내가 너무 세 보이는 것 같아 걱정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내 왈,
"그냥 화를 내는 게 아니고 당하니까 화를 내는 건데? 만약 이 책에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바뀌었다면?
더 많이 화내고 문제 제기하는 사람이 남자였어도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할까? 남자가 너무 세 보인다고?" (206p)라고 했답니다.
역시나 아내의 말에 공감합니다. 화를 내야 할 상황에서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 사람의 성격 탓이 아닙니다.
성평등을 위해서라면 여자들은 더욱 세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특별한 게 아니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 그 자체였던 부부 이야기였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서 불평등한 것들은 개뿔로 만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