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마음 안아주기 A BIG HUG 안아주기 그림책 2
쇼나 이시스 지음, 이리스 어고치 그림, 엄혜숙 옮김, 조선미 감수 / 을파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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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요, 친구 때문에...

친구랑 놀면 재미있고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왜 속상한 일이 생기는 걸까요?


<친구 마음 안아주기>는 A BIG HUG 안아주기 그림책 시리즈 두 번째 책이에요.

저자는 임상심리학자로서 수년간 아이들을 상담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기획했다고 해요.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의 말'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상, 그리고 자기 내면의 세상을 이해하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여기에서 우리는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어른들일 거예요.

그렇다면 아이가 감정적으로 힘들어 보일 때, 어른들은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까요?

평소에 아이가 친구 때문에 속상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그냥 들어만 주면 되는 건지 아니면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하는지 너무나 어려워요. 솔직히 아이의 감정에 바로 이입이 되어서 더 속상해지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가슴에 꼬옥 안아주면서 다독여줘요.

'안아 주기 그림책'은 아이와 어른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든 책이라고 해요.

책 속에는 다양한 동물 친구들이 등장해요. 친구들과 어울린다는 건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에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친구 사이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려줘요.

서로 다른 친구의 마음을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과 시소 타기로 비유한 것이 재미있어요.

"친구라도 서로 다를 때가 있거든.

시소를 탈 때처럼 말이야.

친구와 시소를 타면

네가 위로 올라갈 때도 있고,

아래로 내려갈 때도 있어.

나란히 있을 때도 있지." 

아이 입장에서 자신의 마음과 친구의 마음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서로 마주보며 마음을 잘 맞춰야 한다는 걸 알기쉽게 설명해줘요.

또 친구에게 무조건 내 뜻을 따르라고 하거나 친구가 하자는 대로만 따라 하는 건 좋은 친구 사이가 아니라고 알려줘요.

유난히 자기 주장이나 고집이 강한 친구 때문에 하기 싫은 놀이를 해야 할 때,

친구가 함부로 기분 나쁜 말이나 행동을 나에게 할 때,

나만 따돌릴 때....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줘요.

중요한 건 좋은 친구 사이가 되려면 친구의 마음을 안아 줘야 한다는 거예요. 그럼 서로에게 더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어요.

그림책 맨 뒤를 보면,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 '부모 가이드'가  잘 나와 있어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가벼운 질문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이때 대답을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면 안 돼요.  아이 스스로 마음의 문제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주는 것이니까요.

책 표지에 <EBS 육아학교 멘토 조선미 교수님의 추천 그림책>이라고 표시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아동심리 전문가가 쓰고, 감수한 그림책이라 역시 다른 것 같아요.

따뜻한 위로와 현명한 해결책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친구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맞춤 처방전 같아요.

말 그대로 '마음 안아주기'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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