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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스마트폰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미세먼지 농도가 매일 '나쁨'인 상태와 같은 위험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속도에서 깊이로>는 디지털 시대를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책입니다.
우선 저자는 디지털 세상을 거대한 방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도구를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과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온종일 지내고 있습니다. 어디든지 디지털 도구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여가 시간조차 네트워크에 구속되어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을 대부분 도구의 탓으로 돌립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가 먼저 '접속 connecting' 하기 때문에 언제나 '연결 connected' 되는 것이다.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 (17p)
우리가 디지털 도구를 바쁘게 사용하지 않으면 도구가 우리를 바쁘게 만들 일도 없습니다.
즉, 거대한 방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방을 떠나 잠시 쉬어야 합니다.
중요한 건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은 선택의 문제이자 철학의 문제입니다.
디지털로 인한 분주함, 빠른 속도는 사람들에게 "바쁘다, 바빠!"라는 착각에 빠뜨려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뺏어갑니다.
내 자신의 온전함을 느끼는 일은 삶의 질과 연결됩니다. 삶의 깊이가 없으면 충만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개인의 깊이가 사라지면 사회의 깊이가 사라지고 세상 모든 곳에서 깊이가 사라집니다. 언제나 군중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군중에게 운명을 맡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가하는 스크린의 영향력이나 그로 인한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은 개개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이 스크린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와 반대로 그 모든 연결을 차단하고자 하는 욕구, 이 두 가지 욕구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핵심입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 깊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새로운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새로운 사고방식이란 바로 일곱 철학자의 사상입니다.
첫번째 철학자 > 플라톤의 물리적 거리
두번째 철학자 > 세네카의 내적 거리
세번째 철학자 > 구텐베르크의 자기 성찰의 기술
네번째 철학자 > 셰익스피어의 오래된 도구
다섯번째 철학자 > 프랭클린의 긍정 습관
여섯번째 철학자 > 소로의 월든 존
일곱번째 철학자 > 매클루언의 행복의 온도
우리는 디지털 세상을 완전히 떠날 수 없기 때문에 각자의 방식대로 혹은 철학자의 방식을 빌려서라도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 것인지는 나의 몫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