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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바이 아마존 Death by Amazon - 새로운 유통 전쟁의 시대, 최후의 승자는?
시로타 마코토 지음, 신희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마존의 위력을 잘 몰랐습니다.
세계 최대의 매출을 자랑하는 서점이라는 정도.
1995년에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서 현재 미국의 전자책 시장 점유율 약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아마존으로 인해 대형 서점들이 도미노처럼 파산했고, 동네 서점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온라인 유통 강자였던 아마존이 오프라인으로 세력을 확장하며면서 많은 기업들이 궁지에 몰렸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미국의 투자정보회사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이 '데스 바이 아마존 (Death by Amazon)'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설명했습니다.
즉, '아마존 공포종목지수'라는 의미이며, 아마존의 성장으로 위기에 처한 상장 기업 종목들의 주가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기업은 54개사이며, 그 분야는 유통, 헬스케어, 신발, 의류, 스포츠용품, 생필품, 가구, 가전, 게임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합니다.
이 책은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그 생존전략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 유통업계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핵심 전략은 단순히 아마존을 이기는 전략이 아니라 아마존이 시작한 새로운 유통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일본의 최고 경제예측기관 '노무라종합연구소'의 미래유통전문가로서 앞으로 5년, 온오프라인 세상이 재편될 거라고 전망합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등 첨단 기술이 유통업계의 판세를 흔들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2015년부터 아마존 에코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알렉사를 외부에 무료로 제공하면서 적극적인 파트너십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마존 에코가 보급되면서 점점 아마존이 광고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 페이스북 등에서 독점하던 디지털 광고 매출을 아마존이 조금씩 점령하고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생필품을 주문할 수 있는 아마존 대시 버튼과 음성인식 비서 단말기 아마존 에코는 새로운 채널로서 소비자 구입 과정에 혁신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물리적인 아마존 대시 버튼 서비스는 종료되었고 가상 대시 버튼 서비스만 이용 가능합니다. 일단 아바존의 편리한 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라면 벗어나기 힘듭니다.
이런 아마존의 공세에도 끄덕없이 살아남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데스 바이 아마존'이라는 명칭을 만든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을 '아마존 서바이버'라고 부릅니다. 대표 기업으로는 홈디포, 엣시 Etsy, 웨이페어 Wayfair, 티파니가 있습니다. 홈디포의 서바이버 비결은 적극적으로 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 아마존과는 다른 소비자층을 파고들었다는 점, 엣시의 강점은 개성적인 핸드메이드 제품을 중개하기 때문에 아마존식 물류방식은 통하지 않았다는 점, 티파니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아마존과 차별화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확실한 생존 전략은 두 가지입니다. 압도적인 상품력과 커스터마이즈.
커스터마이즈는 개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상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아마존의 기업 특성상 이런 서비스 제공은 불가능합니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필요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야 합니다.
헤마 프레시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주장하는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새로운 구매 형태인 뉴 리테일을 실현한 식품 슈퍼마켓입니다. 현재 중국에 총 5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불 수단의 일원화를 통한 소비자 데이터 수집이나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옴니채널의 실현, 30분 이내의 배송, 소비자 구매 경험의 추구 등 지금 당장 생각할 수 있는 유통과 소매업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의 미래유통전문가로서 미국 기업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핵심 성공 전략을 알려주면서 마지막으로 향후 아마존을 이길 수 있는 기업으로 중국 기업의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세계 유통의 미래를 한 권의 책으로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