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 꽃차여행 인문여행 시리즈 6
류정호 지음 / 인문산책 / 201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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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간편함 때문에 커피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차(茶)와는 소원해졌습니다.

천천히 우려내는 차를 즐기려면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핑계를 대자면 마음이 늘 조급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 꽃차여행>은 봄날에 피어나는 꽃들처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처럼~

이 봄에 문득 읽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각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과 꽃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꽃은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데, 그 꽃에 관한 이야기뿐 아니라 향긋한 꽃차까지 즐길 수 있으니 그 매력이 한도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 꽃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봄꽃 보러 나들이 가고 싶어집니다.

멋들어지게 상춘곡을 읊으면서 맑은 시냇가에 앉아 정다운 이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꽃차 한 잔을 마시면, 그곳이 무릉도원이 아닐까.


"산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은 생강나무 꽃이고, 들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은 유채꽃이며,

울안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은 개나리라고 했다.

... 1950년대에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마땅치 않으니 다른꽃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을 때

주요한은 개나리를 국화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원산지도 우리나라이고 충해도 입지 않는 강인한 개나리는 전국에 걸쳐 있는 꽃이어서 우리와 친숙한 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 한의학에서는 개나리의 열매를 연교라 하여 과실이 익기 시작할 때 채취하여 잘쪄서 말리거나 완숙한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을 달여

해독이나 여드름, 종기 등의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쓴다. 뿌리인 연교근은 열로 신체가 황색이 되기 시작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줄기와 잎인 연교경엽은 폐를 맑게 하고 열을 다스리는 데 약용한다.

꽃은 4개로 갈라진 꽃받침에서 중간부터 갈라지는 4개의 종 모양이다.

향기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당뇨에 효과가 있고 소변을 쉬 나가게 한다.

영어 이름은 개나리꽃의 종 모양을 따른 Korean Golden-bell 이다."        (61-63p)


봄이 되면 사방을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꽃이 몸에도 좋은 약용차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개나리꽃차를 만드는 방법도 어쩜 이리 간단한지, 예쁜 개나리가 더욱 좋아졌습니다.

개나리 꽃송이를 따서 손질한 다음에

마른 개나리꽃을 만들려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린 후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저장용 개나리꽃차를 만들려면 손질한 개나리 꽃송이를 켜켜로 담으면서 설캉을 뿌려 2주간 숙성시킨 후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개나리꽃차를 마실 때는 끓인 물 120ml 를 찻잔에 붓고, 마른 개나리 서너 송이를 띄운 후, 2분간 우려내어 마시면 됩니다.

저장용 개나리 꽃송이와 즙은 똑같이 끓인 물에 우려내어 마시면 됩니다.


요즘 사람들에게 '골든벨'은 어느 tv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알게 될 겁니다.

 "우리나라의 골든벨은 역시 개나리지~~


동백꽃차, 난꽃차, 매화꽃차, 수선화꽃차, 산수유꽃차, 진달래꽃차, 목련꽃차, 복숭아꽃차, 민들레꽃차, 유채꽃차, 벚꽃차, 배꽃차, 등꽃차, 찔레꽃차, 아까시꽃차, 인동꽃차, 도라지꽃차, 연꽃차, 수국꽃차, 능소화꽃차, 원추리꽃차, 무궁화꽃차, 배롱나무꽃차, 해바라기꽃차, 비비추꽃차, 옥잠화꽃차, 메밀꽃차, 구절초꽃차, 국화꽃차, 차꽃차.


이 책에 소개된 꽃차 이름을 줄줄이 나열한 이유는, 혹시나 다른 꽃들이 삐칠까봐.

잠깐 피었다가 지는 것도 서러운데, 나를 몰라주느냐 할까봐.

기회가 된다면 모든 꽃차를 하나씩 음미해보는 나만의 꽃차 순례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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