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빨간 비밀 - 프랑스 페미니스트의 유쾌한 생리 안내서
잭 파커 지음, 조민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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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생리가 혐오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여성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여성들은  생리전증후군에 시달리는 환자 취급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짜증나고 화가 날 때가 있고, 어떤 문제든지 항의하거나 비판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과 행동이 남성들에게는 특유의 공격성으로 인정되지만, 반대로 여성들에게는 비난의 화살로 돌아옵니다.

"지금 생리해요?"


이 책의 저자 타우 메라키는 '잭 파커'라는 가명으로 '생리의 열정 Passion Menstrues'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생리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왔습니다.

그 첫 결과물이 바로 <우리의 새빨간 비밀>이라는 책입니다.

부제로 '프랑스 페미니스트의 유쾌한 생리 안내서'라고 되어 있는데, 진짜 그녀가 프랑스 페미니스트인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는 변질된 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여자니까,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정보 공유를 하는 것뿐인데.

한 개인의 행동을 놓고 사회적으로 '넌 페미니스트야'라고 규정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란 것은 프랑스도 생리에 대한 편견, 그와 연관된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뭔가 우리나라와는 다를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점에서는 특급칭찬을 보냅니다. ㅎㅎㅎ


일단 이 책은 생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이 책은 국민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로 선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리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이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 왜곡된 정보는 바로 잡아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청소년들 대상의 성교육이 학교별로 실시되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생리에 대한 이해'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의무적으로 동등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생리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들이 사라질 것이며, 여성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한 대책이라면서 여성부도 아닌 행정자치부가 '출산 지도'를 만들어 국민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생리를 혐오하면서, 여성을 아기낳는 수단으로 취급하다니,,, 너무나 야만적이고 폭력적입니다.

사회적 편견, 왜곡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발걸음입니다.

생리를 한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여성의 약점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엄마가 생리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리로 인한 온갖 불편함과 괴로움을 감수하며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생리를 하는 사람들은 존중받고 존경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현재 벌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버리려면 아주 어릴 때부터 모든 상황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합니다. 남자아이들도 생리가 무엇인지, 그걸 가지고 여자아이들을 놀리면 왜 안 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여자아이들도 자신의 몸에 대해 제대로 배워야 긍정적인 자아 형성을 할 수 있습니다.

페미니스트가 필요없는, 모든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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