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유 자유 자유 - 2017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사회탐구 그림책 7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평점 :
우리 아이들에게 '자유'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자유란 말이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야... 그리고..."
<자유 자유 자유>라는 그림책은 미국의 흑인 노예에 관한 이야기예요.
메리 페어차일즈 부인은 지금 남편 카도 페어차일즈의 죽음으로 큰 슬픔에 빠져 있어요.
남편은 혼자서 농장을 관리했어요.
11명의 흑인 노예들의 노동으로 농장은 나날이 번창했어요. 남편은 절대 감독관을 고용하지 않았어요.
남편은 노예들에게 목공, 재봉, 도자기 공예, 바구니 공예, 쇠로 만드는 일들을 배우게 했고, 숙련 노예들은 여러 이웃 농장에 빌려주었어요.
그 노예들이 번 돈은 전부 페어차일즈 부부의 것이 되었고, 수익이 늘자 농장의 가치도 올라갔어요.
그런데 이제는 메리 페어차일즈 부인이 남편 없이 농장을 관리할 수 없는 노릇이라서, 농장을 팔기로 했어요.
그러려면 농장의 가치를 감정받아야 해요.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충격적인 그림이 보여요.
흑인 노예 11명의 그림 아래, 이름과 나이, 몸값이 적혀 있어요.
"팝니다"
똑같은 인간을 무력으로 짓밟고 한순간에 노예를 만들어 버렸어요.
아프리카 마을에서 평화롭게 살던 흑인을, 마치 동물 사냥하듯이 잡아다가 유럽 각국을 비롯하여 미국에서 노예로 부렸어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미국에는 무려 2천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인들이 끌려갔다고 해요.
쉴 틈 없이 일하며 주인들의 잔인한 폭력과 체벌에 시달리느라 다치고 죽임을 당했어요.
이 그림책은 바로 그 흑인 노예 11명의 사연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어요.
그들의 원래 이름이 무엇인지, 농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간절한 소망을 이야기해요.
그건 바로 그들 모두가 자유를 원한다는 사실이에요.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는 세 명의 감정인이 1828년 7월 5일 페어차일즈의 농장 재산을 평가한 내용이 나와 있어요.
정말 끔찍한 것 같아요. 어떻게 인간이 인간에게 이토록 잔혹할 수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어요. 흑인 노예도 인간이에요. 당연히 그들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해야 돼요.
미국은 1863년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 선언에 이어 2년 뒤 법적으로 노예해방이 이루어졌어요. 그러나 여전히 흑인들은 심각한 인종 차별을 겪었고, 1963년 마틴 루서 킹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통해 흑인의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법안이 만들어졌어요.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라는 흑인 최초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평등한 사회를 위한 노력이 있었어요. 그렇다면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더 나아져야 하는데...
이 책은 비록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자유'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앞으로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값진 교육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