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국인의 삶
서영해 지음, 김성혜 옮김, 장석흥 / 역사공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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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 책이 지금에서야 ......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참혹하고 고통스러웠던 시기를 꼽으라고 한다면,

일제 침략으로 짓밟혔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그 시기에 집중조명해야 할 것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수많은 애국자들입니다.


독립운동가 서.영.해.

그의 이름이 낯선 것은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야 해야 할 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 책의 역자는 머리말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이 책과의 만남은 우연이었다.

재작년 겨울 평소 가까이 지내는 무슈 로맹의 집을 방문했을 때다.

...그가 서가에서 '한국역사소설'이라며 꺼내온 것이 바로 《Autour d'une vie coréenne》였다.

... 저자 이름은 한글로 '서영해', 제목은 불어로, 부제는 韓國歷史小說 · 한국역사소설 이라 쓰고,

출판사는 영어로 Korea Agence라 표기한 것이 특이했다."   (5p)


이것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적인 만남이 아니었을까요.

이미 이 책은 파리에서 출간 당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이었고, 간행 1년 만에 5쇄를 낼 만큼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당시 프랑스 대통령 폴 두메르에게 헌정되었다고 합니다.

서영해가 파리에 온 것은 1920년으로 19세 소년이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는 이 책을 쓰게 되었을까요?

1924년 프랑스 보배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서영해는

역사시간에 프랑스 교사가 "6백만 명의 한국인들은 천성이 게을러 조상이 전해 준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해, 지금 형체도 없게 됐다"라고 강의하자,

책을 집어던지며 반박하다가 퇴학을 당할 뻔 했습니다.

그때 교장은 서영해에게 한국이 그런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라고 했고, 서영해는 4개월 동안 한국 역사를 공부한 뒤에 그들 앞에서 1시간에 걸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발표했습니다. 서영해의 발표에 감동한 교장은 프랑스 교과서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때 일을 계기로 서영해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와 독립운동을 유럽에 알리는 것이 한국독립을 위한 길임을 확신하며 발표 원고를 소설로 확장하여 바로 한국역사소설을 쓴 것입니다.

그리하여 서영해의 한국역사소설은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한국과 독립운동의 진실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습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합니다. 우리들의 책장에 꽂혀 있어야 할 책입니다.

소설보다 더 파란만장했던 한국과 한국인의 역사가 담긴 <어느 한국인의 삶>을 읽으면서 가슴 뭉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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