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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모범생 ㅣ 라임 어린이 문학 25
박서진 지음,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9년 1월
평점 :
"빨리빨리~~"
뭐가 그리 바쁜지 모르겠어요.
어느샌가 조급증이 생긴 것 같아요.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빨리빨리 모범생>은 어른들의 '빨리빨리' 때문에 지쳐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어요.
주인공 구민이는 열 살 소년이에요. 엄마는 오늘도 구민이에게 특별훈련을 시키고 있어요.
무슨 특별훈련이냐고요?
바로 무슨 일이든 정해진 시간 안에 하기!
엄마는 구민이가 느림보라면서 빠릿빠릿하게 만들기 위해서 훈련이 필요하대요.
그래서 화장실까지 쫓아와서 타이머를 들고 시간 체크를 하는 거예요.
으악, 끔찍해라~~~
2학기 첫날, 담임 선생님이 엄청난 발표를 하셨어요.
원래 학교에서 전교생이 한꺼번에 치는 중간·기말 시험이 없어졌는데, 구민이네 반은 2학기부터는 단원 평가를 실시할 거래요.
과목별로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단원 평가를 한다는 건, 이건 뭐 시험 폭탄이 떨어졌다는 말씀~
다른 반 아이들은 수행 평가만 하는데, 구민이네 반만 시험을 친다니 너무 억울해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도리어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거예요.
담임 선생님의 빨리빨리 메트로놈 작전은 매일 아침 20분 동안, 문제 10개씩 풀기와 뭐든지 빨리하기예요.
세상에나, 진짜 메트로놈을 교탁 위에 놓고 문제를 풀는 거래요.
틱톡-틱톡-틱톡-틱톡!
"빨리빨리! 어서어서! 서둘러라! 하나라도! 빨리 풀어! 자기 점수, 올려보자!"
선생님은 메트로놈 박자에 맞춰 손뼉까지 치며 외쳤어요.
아이들은 숨소리도 내지 않고 문제를 풀기 바빴어요.
과연 아이들은 어른들이 그토록 원하는 '빨리빨리 모범생'이 될 수 있을까요?
읽는 내내 덩달아 숨가쁘고 불안했던 것 같아요.
도대체 누굴 위한 '빨리빨리'였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였어요.
저자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기만의 속도라는 걸 깨닫게 되네요.